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착수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착수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0.06.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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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때 석고로 보강한 부분 등 손상 심화
2026년까지 정밀진단, 보수재료 등 조사·연구 병행
▲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학예사들이 부석사 조사당 벽화 표면 보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벽화인 국보 제46호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가 보존처리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직무대리 박종서)는 “보존 처리와 고려 후기 벽체 구조와 벽화 제작기법에 관한 연구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7년간 수행한다.”고 6월 18일 밝혔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6월 2일부터 벽화 표면 보양작업을 시작해 포장을 완료했으며, 17일부터 이틀간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옮길 예정이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조사당이 건립된 우왕 3년(1377)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고려시대 벽화다. 목재 골조 위에 흙벽을 만들어 제석천과 범천 각 1폭, 사천왕 4폭 등 모두 6폭을 나누어 그렸다. 벽화는 일제 강점기 때인 1916년쯤 조사당에서 해체 분리됐다. 당시 벽체 뒷면 일부를 제거하고 석고로 보강한 뒤 나무보호틀에 담았다.

벽화는 일제 강점기 때인 1916년 조사당에서 해체 분리할 때 보존처리 재료로 사용한 석고로 인해 하얗게 오염되었고, 이후 보존처리에 사용된 재료가 열화되면서 채색층이 벗겨지고 떨어지는 등 손상된 상태다. 벽화는 벽체 분리 전부터 가로로 갈라져 일제 강점기 때 석고로 보강했는데, 당시 보강한 부분 주변이 갈라지고 떨어지는 등 구조적 손상도 심해지고 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비파괴 구조진단 등 벽화 상태를 정밀진단하고 벽화 손상 현황과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과거 보수재료를 일부 제거하고 벽화를 재처리하는데 필요한 재료 연구와 보존 처리 작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실시한 국가지정문화재 정기조사에서 벽화의 보존처리 필요성이 제기되자, 올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보존처리하기로 결정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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