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감정은 ‘불성’으로 정화할 수 있다
부정 감정은 ‘불성’으로 정화할 수 있다
  • 박선영 기자
  • 승인 2020.06.1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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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화를 말하다'
▲ 달라이 라마 가르침 | 툽뗀 진빠 편역|이종복 옮김 | 담앤북스 펴냄 | 1만 7000원

“일천 겁 동안 쌓아 올린 보시와 붓다에게 올린 공양 등의 (어떤) 선행이라 하더라도 단 한 번의 화로 모두 무너질 수 있다.”

《입보리행론》 중 제6장 〈인욕품〉의 첫 번째 게송이다.

7세기 인도의 불교학자 샨띠데바가 지은 보리심에 대한 10장 917개의 게송으로 이뤄진 《입보리행론》은 티베트불교에서는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티베트 불교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책으로 인해 티베트 대승불교의 이념 및 수행과 관련된 광범위한 학문의 융성이 시작되었다고 보고, 티베트불교의 고유 수행인 로종(Lojong), 즉 ‘마음 바꾸기’라 불리는 새로운 수련법 역시 이 책을 기화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이 책은 이 중 〈인욕품〉을 1993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달라이 라마가 1600여 명의 대중에게 전한 내용이다. 달라이 라마는 분노를 다스리는 지혜와 진정한 인내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인욕품〉에는 “증오만큼 악한 것은 없으며 인내만큼 견디기 힘든 고행도 없다”면서 “최선을 다해 모든 방법을 다 써서 인내를 수행해야 한다”고 한다. 수행자는 인내하고 감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증오는 그 시작이 없다”며 “의식 자체의 기본 성질은 중립적이며,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정화하거나 없애버릴 수 있는 성질이자 본성을 ‘불성’”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자만심을 다루는 방법이나 치유법’, ‘인내를 끌어올리는 데 용서의 역할’, ‘자기혐오’, ‘수행의 지점’ 등 달라이 라마의 시각에서 본 마음 수행법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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