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 스님 소신공양 자리에 표지석 건립
문수 스님 소신공양 자리에 표지석 건립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6.12 11: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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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11일 군위 위천 뚝방서 제막식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6월 11일 오전 낙동강 제1지류인 경북 군위군 위원 뚝방에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의미를 기리는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했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6월 11일 오전 낙동강 제1지류인 경북 군위군 위원 뚝방에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의미를 기리는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했다.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한 자리에 표지석이 세워졌다. ‘이명박 정권은 4대강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 입적 10주기를 맞춰서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6월 11일 오전 낙동강 제1지류인 경북 군위군 위원 뚝방에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의미를 기리는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전 상임대표 법일 스님, 지보사 주지 혜안 스님, 유연 스님, 중현 스님, 유정길 운영위원장, 한주영 사무국장 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법회와 제막식을 봉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 전까지 수행한 지보사의 부도탑을 찾아 참배하고, 위천 뚝방 표지석 앞에서 추모법회를 가졌다.

문수 스님 소신공양 표지석은 불교환경연대가 지난 2016년 ‘4대강 100일 수행길’을 걷던 중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했던 장소를 나타내는 그 어떤 표식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추진하게 됐다.

상임대표 법만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나아가야만이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지속가능한 세상 지속가능한 지구를 유지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도 큰 울림이 되어서 먼 훗날에는 아마 여기가 성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상임대표 법일 스님은 “문수 스님은 5월 31일 소신공양하셨다. 우리가 4대강 순례기간에마침 이 구간을 걷게 됐다.”며 “그때 모임에서 우리가 이런 기회를 통해서 문수 스님을 기념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자고 표지석을 세우게 됐다.”고 했다.

지보사 주지 혜안 스님은 “문수 스님과 같이 행각한 적도 있다. 걸망 메고 전국을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지보사 주지하는 만큼이라도 문수 스님의 깊은 뜻을 이어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무경당 문수 스님은 1963년 8월 19일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완주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백양사와 법주사를 거쳐 1986년 해인사에서 시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88년 해인사승가대학을 수학하고, 1994년 중앙승가대학교에 입학하여 총학생회장을 역임하여 학내 문제의 개혁과 사회 문제 해결에 노력했다.

졸업 후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두방사, 해인총림 해인사, 묘관음사선원 등 제방 선원을 운수하며 20년 넘는 세월을 용맹정진하는 수좌의 길을 걸었다. 문수 스님은 자신의 수행에 철저하면서도 늘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대적 요청에는 그 누구보다 앞서 실천하는 수행자였다.

2006년부터 이듬해까지 청도 대산사 주지 소임을 역임하고, 이후 군위 지보사에 주석하면서 수행에만 전념했다. 문수스님은 지난 3년 동안 두문불출하며 무문관 생활로 치열하게 참선 정진한 올곧은 납자였다.

2010년 5월 31일 오후 3시경, 군위군 사직리 하천 제방에서 뭇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며 소신공양으로 입적했다. 세납 49세 법납 25년.

소신공양으로 바로 입적한 문수 스님은 손을 부처님 모습처럼 올리고 자세를 가지런하게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고 전해져 큰 울림을 주었다. 수행자로서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용맹정진 후 우리 역사상 사회문제에 항거한 문수 스님은 죽어가는 강과 강에 깃든 생명을 살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국민과 불자들의 염원을 모아 부처님 전에 소신공양을 올렸다.

문수 스님은 생명의 참다운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드는 실천의 몫을 후학들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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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스님 2020-06-12 20:13:10
스님의 그 깊고도 넓은 뜻. 원력은 이 지구를
뚫고 나가 이 원대한 우주공간에 가득차게 될것입니다
스님 의 소리없는 불교 실천의 정신 나자신을 생 명을 아낌없이 던져서
우리 사부대중에게 크신 가르침 주신분 오래 기억하겟습니다 서세생생 이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 성스러운 깨달음 니르바나를 꼭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 마 삼 붓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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