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 지적한 '나눔의 집' 가장 큰 문제?
공익제보자 지적한 '나눔의 집' 가장 큰 문제?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6.11 13: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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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려서 문제되면 돌려 놓고, 안걸리면 그냥 간다"
경기도 퇴촌의 나눔의집.
경기도 퇴촌의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나눔의 집' 후원금 유용 의혹 등을 공익제보한 직원이 잘못인 줄 알고도 저지르고 반복하는 나눔의집 운영 행태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나눔의 집' 관련 내부고발자인 김대월 학예실장과 원종선 간호사는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김대월 실장은 "후원금 문제가 공론화됐지만 지금도 나눔의집에서는 후원금 유용이 서슴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신권 소장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을 법인 명의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법무사 비용을 후원금 통장에서 지출했던 일을 예로 들었다.

김 실장은 "걸려서 문제가 되면 다시 이제 돌려놓는 형식이다.  항상 이런 식인 게 문제이다. 문제가 발견되면 돌려놓고 발견되지 않으면 그냥 가는 거다. 이게 나눔의집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원종선 간호사는 "'나눔의집' 측이 여가부에서 지원하는 간병비를 더 타내려고 서류조작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할머니들 병원 간병비 중 여가부 지급 9만3000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나눔의집이 아닌) 할머니 본인이나 보호자가 부담해왔다"고 했다.

JTBC 뉴스룸 갈무리
JTBC 뉴스룸 갈무리

 

원종선 간호사는 "지난 2018년 여름, 할머니 한 분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했다. 병원에 가야한다고 운영진에 보고했는데 지자체 후원회 행사를 가셔야 한다고 안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운영진이 안된다는 걸) 내가 그냥 할머니를 모시고 응급실로 갔다. 급성 장 천공이었다. 진짜 위험한 일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김대월 실장은 "'나눔의 집'에 정치인 등이 방문하면 운영진들이 할머니들을 좋은 옷 입게 해서 대기를 하게 만들었다. 할머니들이 거기서 30분, 1시간씩 계속 앉아서 기다리셔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할머니들이 나눔의집에서 불편함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 '할머니 착각하지 마라, 나눔의집이 있어야 할머니가 있는 거다, 나눔의집에 고마워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 아니면 '할머니가 직접 스님한테 얘기해라'는 식으로 할머니들 요구를 차단해왔다"고 주장했다.

JTBC 뉴스룸 갈무리
JTBC 뉴스룸 갈무리

 

원종선 간호사는 나눔의 집 파행 운영 관련 "당황스럽고 안타깝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서 "더 혜택을 받고 사셨어야 될 할머니들이 그걸 다 누리고 못하고 가신 것애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후원금이 할머님, 살아계신 할머님들과 제2의 피해자이신 가족들을 위해서, 유가족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을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눔의 집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나눔의 집' 후원금 유용 의혹이 불거진 후 대표이사 월주 스님 등 임원 등이 직접 유감을 표시하거나 사과하지는 않았다. 지난 이사회 후 나눔의 집 측 변호사가 회의 내용을 브리핑 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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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스님 스타일 2020-06-11 23:57:03
현이사이신 성우스님스타일 입니다.

이미 보셨잖아요. 교수직,주지직 내놓은 일들.

나눔의 집 문제가 현명하게 잘 풀려야 할텐데요.

자봉 학생들에게도 돈 걷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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