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미남 석불' 닮은 불상 머리 경주 남산서 발견
청와대 '미남 석불' 닮은 불상 머리 경주 남산서 발견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6.04 11: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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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유산硏, 경주 남산 약수곡서 통일신라시대 추정
불두 노출 모습 (사진=문화재청)
불두 노출 모습 (사진=문화재청)

 

청와대에 놓인 불상과 닮은 불상 머리가 경주 남산 약수곡에서 발견됐다. '미남석불'로 알려진 청와대 안 녹지원 불상은 최근 경주 이거사 터 출토품으로 알려진 통일신라시대 불상이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용)은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경주 남산 약수곡(석조여래좌상절터) 제4사지를 조사 중 통일신라 시대 석불좌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 불상의 머리(이하 불두)를 발견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불두는 일본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경주 남산의 불적>에 소개된 석조여래좌상의 머리로 추정된다. 석조여래좌상은 본래 있던 위치에서 옮겨진 상태로 반듯하게 놓여 있었고, 그 옆에 불상 중대석과 상대석이 불안정한 상태로 노출돼 있었다. 불상의 하대석도 원위치에서 움직여 동남쪽 위에 있는 큰 바위 아래에 바로 놓여 있다.
 
발견된 불두는 큰 바위 서쪽, 즉 하대석 서쪽 옆의 땅속에 묻힌 상태였다. 머리는 땅속을 향하고 얼굴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다. 안면 오른쪽 일부와 오른쪽 귀 일부에서는 금박이 관찰됐다.

미간 사이 백호를 장식했던 둥근 수정은 떨어진 채 불두 인근에서 같이 발견됐다. 이는 통일신라시대 석조불상의 원형을 고증하는데 있어 중요한 학술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두 주변에서는 소형 청동탑, 소형 탄생불상 등도 함께 출토됐다.

사진=문화재청
사진=문화재청

 

머리가 유실된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과 같이 항마촉지인 도상을 하고 있다. 통일신라 석불좌상의 대좌는 상당수가 팔각형으로 조성된 것에 비해 이 불상의 대좌는 방형으로 조각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방형대좌는 최근 경주 이거사지 출토품으로 알려진 청와대 안 녹지원 석불좌상과도 동일한 형식이다.  

이번 조사구역에서는 시기를 달리하는 두 개의 건물터 층이 위아래로 겹쳐진 채 확인되기도 했다. 위층에서는 고려 시대 기와가 출토됐다. 이는 북쪽 마애대불과 같은 시기의 것이다. 석불좌상과 동시대 층인 아래층에서는 통일신라시대 평기와가 주로 출토됐다. 여러 점의 연화보상화문수막새와 암막새도 함께 확인되었다. 아울러 주변에서는 통일신라 시대 건물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공석 등도 함께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발견한 불두는 통일신라 석조불상·마애불상의 개금과 채색 여부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를 포함해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번에 찾은 불두와 석불좌상을 복원하고, 주변도 정비키로 했다.

한편, 청와대 '미남 석불'은 지난 1912년 일본인 도다이라 료조가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에게 진상한다면서 서울의 총독관저로 옮겼다. 이 불상은 1939년 총독관저가 청와대 자리로 이전할 때 함께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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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부처님... 2020-06-04 13:17:46
시절인연이 되어서 발견되었네요.

근데 돌을 자르는 칼이 있겄죠.

지진으로 저리 깔끔하게 잘리긴 ...
글쎄요...

빨리 원위치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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