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안내문안 최우수작에 김미소 씨 ‘서울 독립문'
문화재 안내문안 최우수작에 김미소 씨 ‘서울 독립문'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0.06.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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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점 선정…“전문가 감수, 수정·보완후 개선 사업에 활용”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사단법인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회장 김선의)가 함께 주최한 ‘2020년 문화재 안내판 안내문안 공모전’ 수상작 26점이 선정됐다.

최우수작은 김미소 씨(32)가 응모한 ‘사적 제32호 서울 독립문 안내문안’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독립문을 세우게 된 배경과 건축 과정, 역사적 의미를 한글로 알기 쉽게 표현했고, 독립문이 가진 상징성을 흥미롭게 작성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우수작은 국보 제16호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안내문안(김○호·43)과 사적 제240호 창원 성산 패총 안내문안(김○지·26)이, 장려작은 보물 제147호 밀양 영남루 안내문안(김○민·26)과 보물 제583호 전주 풍패지관 안내문안(서○진·23),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 인천 세관 구 창고와 부속동 안내문안(조○진·40)이 각각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선정한 안내문안을 전문가 감수와 수정·보완 후 문화재 안내판 개선 사업에 일부 활용할 계획이다.

다음은 최우수작인 김미소 씨의 ‘서울 독립문 안내문안’ 전문.

독립문은 독립협회의 모금 주도와 우리 민족의 자발적인 참여로 1897년에 세워졌다. 독립문이 세워진 자리에는 본래 중국의 사신들을 맞이하는 영은문이 있었지만, 여기에 독립문을 세워 조선이 중국에게 독립했다는 의미를 강조하였다.

독립문의 설계는 러시아인 건축가 사바틴이 참여하여 근대적 양식을 도입했고, 시공은 석공 심의석이 주관하여 전통적인 기법으로 완성하였다.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독립문의 곳곳에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 정면에서 문을 바라보면 조선을 상징하는 태극기 사이에 한글로 새겨진 ‘독립문’이라는 글자와 함께, 아래에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꽃인 오얏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처럼 독립문에서 볼 수 있는 재료, 이름, 상징물은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 문은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공간이므로 안과 밖을 구분한다는 의미가 있다. 문을 여닫는 행위 또한 주인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다. 따라서 독립문은 우리 민족이 다른 나라와 구분되는 독립된 국가이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주성을 지니고 있음을 영원히 상징하는 역사적 기념물이라 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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