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공무원과 교류 정례화 등 의욕 갖겠다”
“외국 공무원과 교류 정례화 등 의욕 갖겠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5.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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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동 공불련 회장, “국민과 불자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길”
“붓다 가르침과 공무원 규범, 공동체 가치 연구 시도”
손창동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제12대 회장(감사원 감사위원).
손창동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제12대 회장(감사원 감사위원).

“외국의 공무원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가 많다. 외국인 공무원들과 템플스테이 등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사업을 의욕적으로 시도하려 한다.”

손창동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신임 회장은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된 후 단체 운영 계획을 이 같이 설명했다.

손 회장은 20일 서울인사동에서 교계기자들과 만나 상견례를 갖고, 코로나 19로 중단된 월례법회와 연 4회 합동법회 등 재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후 공불련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법회를 통한 공불련 유대 강화 △아시아 국가공무원 불자 단체와 교류 협력 △공직자 가치관과 규범, 공공윤리에서 불교이념의 의의 세미나 등을 제시했다.

손창동 회장은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지난 4월 22일부터 2년간 제12대 회장임기를 맞았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전 일상행활로 쉽게 복귀할 수 없는 처지를 만들었다. 일상생활은 물론 각종 단체들의 운영과 사업 역시 이전과는 다른 고민에 빠지게 했다.

공불련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제12대 회장 선출을 전국의 공무원불자들(대의원)이 한 자리에 모여 뽑지 못했다. 공불련은 3월 30일부터 4월 17일까지 3주간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등 44개 기관 불자회 대의원 97명을 대상으로 신임회장 선임 여부를 물어 전원 찬성으로 손창동 감사위원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 2월 15일부터 이틀간 순천 송광사에서 ‘2020년 신년법회 및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신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은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법회와 총회를 열 수 없게 했고, 공불련은 차선책으로 집단 모임을 자제하고 각 기관 불자회 대의원(회장) 서면 결의로 회장을 선출했다.

손창동 신임회장은 현직 감사원 감사위원이다. 공불련은 차관급 공무원을 대표로 선출하려 한다. 하지만 일반 공직사회는 잦은 보직 이동과 차관급 인사의 임기가 보장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때문에 임기가 안정된 헌법기관인 감사원 공무원이 공불련 회장으로 선출되는 사례가 빈번해 졌다. 손창동 회장 전임 회장 역사 감사원 감사위원 출신의 김상규 회장이었다.

손 회장은 1965년 구미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미국 미시건주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중학교를 진각종이 설립한 종립학교인 심인중학교를 졸업해 불교와 인연이 오래다. 그는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 공직 임용 후 지금까지 줄곧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공직 27년여 동안 행정지원실장, 특별조사국장, 산업금융감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감사교육원장, 기획조정실장, 제2사무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붓다 가르침과 공무원 규범, 공동체 가치 연구”

손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동체 가치’에 대한 고민을 풀었다.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공무원의 규범과도 닮은 점이 많다.”면서 “공직자 가치관과 규범, 공공윤리와 불교이념의 의의에 관한 세미나나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 19로 중단된 정기법회 등에도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공불련은 올해 20년을 맞는다. 창립기념행사도 고민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면서 추진하려 한다.”면서 “전국 공무원불자들이 모이는 4번의 합동법회와 매월 조계사에서 여는 월례법회 역시 마찬가지다. 6월 말쯤 월례법회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 19 감염증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공불련은 하계 해외성지순례와 연말 사회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해 왔다. 올해는 하계 성지순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손 회장은 해외 성지에서 국내로 눈을 돌려 ‘국내 불교성지를 찾아다니는 순례법회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제 고향인 경북 성산군 도계는 신라불교의 초전지로 알려져 있다. 유명한 불교성지도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국내 불교성지를 찾아 순례를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면서 “순례는 공무원불자만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업이 구체화 되는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외국 공무원들과 소통·교류 정례화 시도”

외국 공무원들과 교류는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간혹 국내에 찾아온 공무원들이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접하며 좋은 호응을 보인 적이 있지만, 단체가 나서 정례적으로 외국 공무원들과 교류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회장은 “외국에 공불련과 같은 단체가 있는 것은 확인되지 않지만, 각 정부부처에는 많은 나라의 공무원들이 방문해 교육을 받거나 견학을 한다.”며 “몇 해 전 진관사에 외국 공무원들이 템플스테이를 한 사례가 있다. 당시 많은 호응을 보였고, 지금도 같은 기회를 제공해 달라는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이에 “공불련이 나서 한국을 방문한 공무원들에게 한국불교를 알리고 공무원불자들과의 소통과 교류 창구를 만드는 사업을 코로나 19로 당장은 속도를 내지 못하겠지만, 의욕적으로 시도해 보겠다.”고 했다.

손 회장 지난 4월 22일 배포한 취임사에서 “공무원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득하고 공직사회에서 실천하며 사회에 스며들게 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모순을 조화로, 대립을 협동으로, 무지를 지혜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공불련이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손 신임 회장은 또 “선배 회장단과 불자 여러분이 쌓아온 훌륭한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공불련 조직과 활동을 보다 활성화하고, 사회적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쓰겠다.”며, “각 기관, 지역불자회가 회장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해야 발전할 수 있다. 공불련 집행부도 새로운 시도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과거 선배 공무원들 못지않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로 불자와 국민 모두가 힘들지만 지혜롭게 이번 사태를 이겨내고 일상생활이 제자리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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