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생명 최우선…연등회 전격 취소”
“국민 안전·생명 최우선…연등회 전격 취소”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5.19 14: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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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연등회보존위, 5·18항쟁 후 첫 연등행렬 중단
지난 3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등 봉축행사 일정을 윤사월로 연기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스님들 기자회견.
지난 3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등 봉축행사 일정을 윤사월로 연기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스님들 기자회견.

한국불교 대표축제이자 세계인이 함께해 온 연등회가 올해 전격 취소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연등회가 취소되기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 항쟁 당시 연등행렬이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연등회는 4.19 때도 중단됐었다. 그동안 연등회는 국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외적 요인으로 중단됐었다. 불교계 대표종단들이 참여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정부의 방역체계 통제 내에서 연등회를 취소한 것은 주목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연등회보존위원회는 19일 오전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사숙고 끝에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는 23일(토)과 24일(일) 예정했던 연등법회 및 연등행렬, 그리고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종단협은 “연등회 행사가 취소된 것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계엄령으로 행렬이 진행되지 못한 이후 40년 만에 결정된 것”이라며 “이는 국가와 국민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이날 종단협은 ‘코로나19>’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연등회 취소를 공식화 했다.

종단협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전 세계적인 팬더믹 현상으로 확산되고, 우리나라 또한 수개월 여간 지속돼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여전히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이태원 발(發)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이전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일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시사하고 있.”면서 “이러한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나의 일상으로 받아들여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불교계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정부의 방역 활동에 호응해 각종 법회와 행사를 전격로 중단하고, 일부 주요 사찰에서는 산문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성금 전달과 생수(감로수) 지원, 사찰음식 도시락 지원 등을 각종 지원활동과 각 지역의 불교계에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올해 ‘코로나19’의 위기상황 에서 맞는 불교계 최대명절인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윤사월로 변경하고, 4월 30일에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전국사찰에서 봉행했다. 그러면서 윤사월 초파일인 5월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과 기도정진을 회향하고, 5월 23일과 24일 연등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연등회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국가적 행사로 천년을 넘게 이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전통문화이다. 올해 12월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종단협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있고, 비록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 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오는 23일(토) 예정했던 ‘연등법회’와 ‘연등행렬’을, 그리고 24일(일) 예정했던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한다.”고 했다.

또 “이러한 결정은 지난 3월 우리 불교계가 ‘코로나19’의 상황에 직면하여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모든 국민들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종단협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불교계와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히 이행해 주신 전국사찰의 주지스님들과 불자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국가와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결정이 더욱 더 의미 있게 우리 사회에 회향될 수 있도록 뭇 생명의 평화를 위한 정진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다만 불교계는 윤사월인 5월 30일로 연기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는 각 사찰에서 봉행한다고 밝혔다. 각 사찰에서는 참석자 명부를 작성하고, 법회에 참석하는 대중은 1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찰은 소독제 비치 등 방역을 철저히 해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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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신 2020-05-19 18:48:48
천막선원 영화 관람에 올인하겠네요

오늘의 위기 ㅡ코로나 19가ㅡ 2020-05-23 11:07:25
하루속히 종식되어 모든 국민들 이.
평 안해지길 발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