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발복의 시기
풍수 발복의 시기
  • 김규순
  • 승인 2020.05.12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풍수란 무엇인가 9
남연군 묘 :: 남연군 묘를 천장하고 7년 뒤에 이하응은 둘째 아들 이명복을 낳는다. 이명복은 철종이 후사없이 죽자 왕으로 등극하여 고종이 되었고 이하응은 흥선대원군이 되었다. 묘를 조성하고 난 뒤 태어난 후손이 가장 확실한 발복을 받는다는 믿음의 결과로 이하응은 첫째아들이 아닌 둘째아들을 왕으로 만들었다.
남연군 묘 :: 남연군 묘를 천장하고 7년 뒤에 이하응은 둘째 아들 이명복을 낳는다. 이명복은 철종이 후사없이 죽자 왕으로 등극하여 고종이 되었고 이하응은 흥선대원군이 되었다. 묘를 조성하고 난 뒤 태어난 후손이 가장 확실한 발복을 받는다는 믿음의 결과로 이하응은 첫째아들이 아닌 둘째아들을 왕으로 만들었다.

풍수가 수 천 년의 세월에서 생존해 온 것은 발복이라는 메커니즘이 있었기 때문이다.

택지선정방법이나 무덤자리 선정방법은 동서고금 어디서나 있었지만, 그것을 통하여 주거지에 사는 사람이나 무덤의 후손들이 잘 살게 된다는 풍수발복은 동아시아의 특징이다. 발복이 있었기에 풍수가 왕건이나 이성계, 수양대군, 흥선대원군의 등장에 끼어들어 풍성한 역사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구 묘역 :: 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안이씨 묘역. 맨 아래가 이정구, 중간이 아들 이일상, 맨 위가 손자 이명한의 무덤이다. 소위 역장으로 유명한 묘역이다. 3대가 대제학을 역임하여 가문을 명문가 반열에 올렸다. 과연 이정구의 묘에서 발응하여 대제학을 줄줄이 배출하였다고 회자되고 있다.
이정구 묘역 :: 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안이씨 묘역. 맨 아래가 이정구, 중간이 아들 이일상, 맨 위가 손자 이명한의 무덤이다. 소위 역장으로 유명한 묘역이다. 3대가 대제학을 역임하여 가문을 명문가 반열에 올렸다. 과연 이정구의 묘에서 발응하여 대제학을 줄줄이 배출하였다고 회자되고 있다.

 

발복은 언제 일어나는 것일까. 주택의 경우 그 곳에 사는 사람이 직접 좋은 기를 받지만 언제 복이 나타날까 그리고 무덤의 경우 그 곳에 묻힌 후손이 잘되는 것이니 언제 누가 그 복을 받을까. 주택의 경우 3년을 살면 그 혜택을 본다고 전한다. 이는 천지인 삼재, 삼신할매 등등 3이라는 숫자를 신성시하는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이사한 뒤 그곳의 생기를 받으면 그때부터 복을 받아야 하는 것이 풍수이론이다. 자물쇠와 열쇠가 제짝이 라면 바로 열리는 것처럼. 물론 큰 복은 오래 기다려야 하고 작은 복은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질 것이다. 귀부손(貴富孫) 등등 복의 종류에 대해서는 공간이나 방향을 가지고 판단하므로 시간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심연 묘:: 청송심씨 2대이다. 시조묘는 본관인 청송에 있는데 2대는 전북 익산 함열에 있다. 부모와 자식의 무덤이 우리나라 동서로 200km 떨어져 있다. 심룡(3대)은 아버지 심연을 명당에 모시기 위해 고승에게 큰 시주를 했다고 한다. 고려 말이라고 해도 이런 경우는 청송심씨문중이 보여주는 풍수열정이다. 그 후 심연의 손자 심덕부(좌의정), 증손자 심온(영의정), 현손 심회(영의정) 등 3대 정승을 배출했다. 청송심씨 문중은 심연의 묘로부터 가문이 번창했다고 믿고 있다.
심연 묘:: 청송심씨 2대이다. 시조묘는 본관인 청송에 있는데 2대는 전북 익산 함열에 있다. 부모와 자식의 무덤이 우리나라 동서로 200km 떨어져 있다. 심룡(3대)은 아버지 심연을 명당에 모시기 위해 고승에게 큰 시주를 했다고 한다. 고려 말이라고 해도 이런 경우는 청송심씨문중이 보여주는 풍수열정이다. 그 후 심연의 손자 심덕부(좌의정), 증손자 심온(영의정), 현손 심회(영의정) 등 3대 정승을 배출했다. 청송심씨 문중은 심연의 묘로부터 가문이 번창했다고 믿고 있다.

 

무덤은 한층 더 복잡하다. 무덤을 조성하고 난 뒤에 태어난 후손에게 발응이 가장 확실하다고 믿는다. 발복시기를 추정하는 흔한 방법론으로 천간과 지지를 대입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를 천간(天干)이라하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지지(地支)라 한다. 우리 선조들은 연월일시 즉 시간을 천간지지로 불렀다. 2020년 5월11일 오전8시라면 경자년 신사월 갑인일 무진시로 불렀다. 땅의 방향과 공간을 표시함에 있어서도 묘방(卯方)은 동쪽, 유방(酉方)은 서쪽, 오방(午方)은 남쪽, 자방(子方)은 북쪽 등 24방위를 천간지지로 표기했다. 이 때 무덤이 묘좌(卯坐)라면 삼합의 해묘미(亥卯未)년에 태어난 사람이 발복받는다는 식으로 예측했으며, 무덤과 연결되는 능선이 우선 신룡(右旋辛龍)이면 천간합을 따져서 병신년(丙辛年)에 발복한다고 예측했다. 물론 적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홍만종 선생은 <산림경제>에서 풍수예측을 ‘혹중혹부중(或中或不中)’이라 하여 ‘맞을 때도 있고 맞지 않을 때도 있다’라고 했다.
 

청풍김씨 김 징 묘 :: 관찰사를 역임한 김징의 묘인데 전순이 잘 발달되어 있다. 전순이 발달하면 발복이 빠르다고 판단한다. 아들 김구(영의정)와 김유(대제학), 손자 김재로(영의정)와김약로(좌의정)와 김상로(영의정), 증손자 김치인(영의정), 현손 김종수(좌의정) 등 6명의 정승과 1명의 대제학을 단기간에 배출한 명문가이다.
청풍김씨 김 징 묘 :: 관찰사를 역임한 김징의 묘인데 전순이 잘 발달되어 있다. 전순이 발달하면 발복이 빠르다고 판단한다. 아들 김구(영의정)와 김유(대제학), 손자 김재로(영의정)와김약로(좌의정)와 김상로(영의정), 증손자 김치인(영의정), 현손 김종수(좌의정) 등 6명의 정승과 1명의 대제학을 단기간에 배출한 명문가이다.

 

 
예언이나 예측이 맞는 경우도 있지만 맞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는 그만큼 술수가 정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옛날 선승이나 도사들이 예측을 정확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들은 얼마나 열심히 수행했을까 하는 존경심이 일어난다.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