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의 강의평가결과를 공개한 것에 대해 재학생 94.1%가 찬성했으며 86.7%는 수강신청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국대(총장 오영교)가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평가결과 공개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동국대는 지난 달 12일 교수들의 강의 평가결과를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해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동국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의평가결과 공개와 향후 방향 등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374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강의평가결과 공개에 대해 찬성(적극찬성+대체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94.1%로, 대부분의 학생이 평가결과 공개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강의평가결과가 수강신청에 영향을 미쳤냐는 물음에 86.7%의 응답자가 그렇다(상당한 영향을 미쳤다+조금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학기(2007-2학기) 실시한 강의평가를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는 물음에 74.2%의 응답자가 신뢰한다(전적으로 신뢰한다+대체적으로 신뢰한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신뢰할 수 없다(대체적으로 불신한다+전적으로 불신한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이밖에 강의평가결과 공개에 대해 ‘구체적 평가결과 공개’, ‘평가기준 및 항목의 세분화’ 등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반대의견으로는 객관성 및 신빙성 우려, 평가기준 및 방법의 불분명, 학내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순의 답변이 나왔다.
동국대는 이번에 조사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강의평가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들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