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의 몸체는 흙이다
기의 몸체는 흙이다
  • 김규순
  • 승인 2020.04.13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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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풍수란 무엇인가 6
철원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용양보_ 원초적인 땅과 물 그리고 생명체의 조화
철원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용양보_ 원초적인 땅과 물 그리고 생명체의 조화

풍수에서 흙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은 기(氣)의 몸이기 때문이다.

흙이 없으면 기(氣)는 머무를 곳도 없으며 생명을 만들어 낼 수도 없다. 사람의 몸에서 정신이 떠나면 시체일 뿐이다. 즉 죽었다는 말이다.

기는 흙의 정신이므로 살아있는 흙에는 생기(生氣)가 있고 죽은 흙이면 사기(死氣)가 있다.

우주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풍수의 위력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조화에서 나온다. 건전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다.

흙의 이동과 퇴적 그리고 침식을 보여주는 변산 채석강의 절벽
흙의 이동과 퇴적 그리고 침식을 보여주는 변산 채석강의 절벽

 

땅은 흙의 집합체이다. 땅에 생기가 쌓이면 만물을 자라게 하니 이런 곳이 최고의 땅이다.땅 속의 좋은 기는 흙을 따라서 발현한다는 것이 풍수의 요체이다. 그러나 개별의 돌에는 기가 없다. 바위 위에 씨를 뿌려 놓으면 싹이 나도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 지구상에서 1차 생산물인 식물을 생산하는 것이 흙이다. 초식동물은 그 식물을 먹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잡아먹고 산다. 모든 생물의 연결고리의 밑바닥에는 흙이 존재한다. 그래서 대지는 만물의 어머니이다.

좋은 기운은 좋은 땅이나 좋은 흙에 있다. 좋은 땅을 길지 또는 명당이라고도 한다.

좋은 땅의 기준은 사람이 건강하고 풍족하게 살 수 있는 땅을 말한다. 풍수경전에서 평탄하고 가지가 있으며 초목이 울창하고 무성한 곳에 길한 기운이 있다고 했다. 명당의 기준을 말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결코 쉽게 적용하기 힘든 기준이다.

광양 홍쌍리 매실농원_ 땅과 바람, 물이 없이 이런 경치를 창조할 수 있는가
광양 홍쌍리 매실농원_ 땅과 바람, 물이 없이 이런 경치를 창조할 수 있는가

 

길한 기운을 간직한 좋은 흙이 있는 길지는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첫 번째 조건이 득수이다. 땅은 물을 얻어야 되고 바람이 갈무리 되는 장소라야 길지가 된다. 기의 몸이 흙이고 기의 자식이 물이다. 신체와 정신이 결합한 기의 형체가 자식을 거느려야 기가 머무를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장풍으로 세찬 바람이 불지 않는 지형이어야 한다. 지구에는 어디서나 바람이 분다. 지형이 바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오히려 세찬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어야 한다. 이런 곳을 사신사가 잘 짜여 있고 주변 사격이 조밀하게 감싸고 있으며 수구가 긴밀해야 한다.

영월 봉래산에서 출발한 패러글라이딩_지극한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진 곳이 명당이다
영월 봉래산에서 출발한 패러글라이딩_지극한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진 곳이 명당이다

 

득수와 장풍의 두 가지 조건에서 명당이나 길지를 찾는 방법론이 발전해 왔다. 따라서 풍수지리에서 바람과 물과 땅의 세 요소를 격물치지하고, 이들의 변화무쌍한 조화와 작용을 통찰한다면 명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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