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 고착하는 과정에서 벗어나고자”
“관념 고착하는 과정에서 벗어나고자”
  • 박선영 기자
  • 승인 2020.04.07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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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호, 7월 30일까지 갤러리 비선재 ‘스스로 묻다’ 전
▲ 윤양호 - Selbst Fragen 19-20-1, 2019-2020, Mixed media(pigment) on canvas, 227.3x181.8cm

단색화를 주로 그리며 현대미술과 선(禪)사상을 접목하려고 시도하는 윤양호 작가의 39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갤러리 비선재에서 7월 30일까지 하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SELBST FRAGEN-스스로 묻다〉이다. 윤 작가의 2018년 전시 주제는 〈오직 모를 뿐〉이었다.

윤 작가가 설명하는 “오직 모른다는 것”은 “안다고 하는 관념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일상의 경험이나 지식에서 습득된 내용이 관념화되며 고착화 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러한 사유체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윤 작가는 “10번 이상을 거듭하여 붓질을 하였을 때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아주 많은 반복적 행위를 통하여 결국에는 행위적 흔적마저 사라지고 독립된 모습으로 태어나는” 단색화 작업을 통해 “분별을 없애고 스스로의 존재만으로 가치를 갖는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스스로 묻다’라는 주제는 관념화된 사고에서 자유로움을 찾아가는 자전적인 개념으로, 단색화와 색면추상의 새로운 개념적 접근으로 보여진다. 작가는 오랜 시간 수행을 통해 자연과 대상의 본질적 모습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내며 예술의 정신성과 조형성의 관계성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사전 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다. (02)793-5445 윤 작가는 1965년 출생, 2001년 독일 오덴탈시 현대미술공모 대상, 2002년 독일 립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에서 27회, 독일 12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한국불교학회 이사, 국제선조형예술협회 회장으로 있다. 〈선사상에 나타난 조형성 연구〉, 〈선사상에 나타난 미학적 특성〉, 〈현대예술에 영향을 끼친 선사상〉 등의 논문과 《현대예술 속의 불교》, 《현대미술 禪에게 길을 묻다》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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