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서예작품 한자리에서 감상
한국 근현대 서예작품 한자리에서 감상
  • 박선영 기자
  • 승인 2020.04.0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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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 3월 30일 유튜브로 학예사 전시투어
▲ 검여 유희강 작 '나무아미타불_완당정게(阮堂靜偈)', 1965, 종이에 먹, 64×43cm, 성균관대학교박물관 소장.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이하 현대미술관)에서 근현대 한국 서단의 흐름과 한국 서예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예전이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최초의 서예 단독 전시라는 데 의의를 더하고 있다.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서예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의미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한 전시이다.

해방 후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의 작품을 비롯하여 2000년대 전후 나타난 현대서예와 디자인서예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서예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특히, 서예와 다른 미술 장르와의 관계를 풀어내며 서예, 전각, 회화, 조각, 도자, 미디어 아트, 인쇄매체 등 작품 300여 점, 자료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4개의 주제로 구성했는데 1부 “서예를 그리다 그림을 쓰다”에서는 서예가 회화나 조각 등 다른 장르의 미술에 미친 영향들을 살펴봄으로써 미술관에서 ‘서書’를 조명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서예가 또 다른 형태의 미술임을 말하고자 한다.

2부 “글씨가 그 사람이다: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들”에서는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통서예에서 변화된 근대 이후의 서예에 나타난 근대성과 전환점, 서예 문화의 변화 양상 등을 살펴본다.

3부 “다시, 서예: 현대서예의 실험과 파격”에서는 2부의 국전 1세대들에게서 서예 교육을 받았던 2세대들의 작품을 통해 그 다음 세대에서 일어난 현대서예의 새로운 창신과 실험을 살펴본다.

4부 “디자인을 입다 일상을 품다”는 디자인을 입은 서예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일상에서의 서예 문화, 현대 사회속의 문자에 주목한다.

3월 3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학예사 전시투어에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배원정 학예연구사의 실감나는 설명과 생생한 전시장을 담은 녹화중계가 90여 분간 진행됐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예 교과서를 만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전시이다. 중국의 서법書法, 일본의 서도書道와 달리 예술성을 높게 평가한 한국의 서예書藝가 본격적으로 재조명되어 문자예술의 풍요롭고 화려한 새로운 시대의 전개를 보여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미술관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온라인 중계를 통해 만나는 서예전이 새로운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월 5일(일)까지 잠정 휴관중이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재개관시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만약 일정대로라면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관 덕수궁 전관에서 7월까지 열린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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