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은해사 괘불탱 특수 비단 위에 그려져"
"영천 은해사 괘불탱 특수 비단 위에 그려져"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3.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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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대형 불화 정밀 조사' 중 발견...용문사 괘불탱 은박도 특이
보물 제1270호 은해사 괘불탱, 특수비단 '초'가 바탕재로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270호 은해사 괘불탱, 특수비단 '초'가 바탕재로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문화재청)

 

영천 은해사 괘불탱이 얇고 투명한 특수 비단 위에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괘불도ㆍ괘불탱은 영산재와 수륙재 등 야외에서 진행되는 불교 의식에 사용하려고 조성한 대형 불화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대형 불화 정밀 조사' 중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26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문화재청이 지난 2015년부터 10년을 기한으로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국보 제302호) ▷법주사 괘불탱(보물 1259호)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1264호) ▷은해사 괘불탱(보물 1270호)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1445호)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1642호) ▷김천 계림사 괘불도(비지정) 등 7건을 지난해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서 문화재청은 18세기 괘불탱 가운데 유일하게 은해사 괘불탱이 특수 비단인 '초(綃)'를 바탕재로 사용한 것을 발견했다. 초는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가늘고 굵기가 비교적 일정한 비단 직물로 얇고 투명하다.

19세기에 제작된 계림사 괘불도는 바탕재가 종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수희 문화재청 연구관은 "후기로 갈수록 괘불도가 양산되면서 재료의 질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마나 모시 같은 옷감이 흔히 사용됐다. 비단 같은 고급재가 쓰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을 것"이라고 했다.

괘불도에 금박이 다수 사용된 것과 비교해 용문사 괘불탱에서는 은박이 확인됐다. 은박은 북장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1278호)이 지금껏 유일했다. 용문사 괘불도는 석가모니불 주변에 배치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장신구 부분에 은박이 쓰였다. 은박 좌우로 금박도 보인다. 금박과 은박을 혼용해 대비 효과를 기대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법주사 괘불탱에 남아 있는 유소(여러 실로 매듭짓고 꼬아서 다는 장식)를 통해서 괘불도에 장엄물을 걸었던 흔적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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