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거성 청와대 시민수석이 원행 총무원장에게 조계종단이 법회 등 모든 집단 행사를 전면 금지한 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수석은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원행 총무원장을 예방에 “종교계에서 가장 먼저 조계종이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조계종은 20일과 23일 두 차례 긴급 지침을 내려 초하루 법회 등 사찰의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토록 대응에 나섰다. 다만 산중총회는 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산중총회 개최여부는 교구선관위와 중앙선관위가 판단해야 할 몫이라는 게 이유다.
조계종기관지에 따르면 김 수석은 “어려운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계에서 가장 먼저 조계종이 선뜻 결단을 내려줘 감사하다”며 “정부에서도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민간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메꿔 나가기 위한 총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이 말씀하신 특정 종교에 소속돼 있다는 점이 차별의 요소가 돼선 안된다는 데 동의한다”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 “특정 종교를 향해선 안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특정 종교 뿐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와 KCRP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7대 종교 수장들과도 국가난 극복을 위해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지만 함께 이겨내자”며 “천지가 나와 한 몸, 불교적으로는 ‘인드라망’으로 연결되는 만큼 한 두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세계가 공동으로 대처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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