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림을 사랑해 서로의 그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아카데미선그림(이하 선그림)’ 회원전이 이달 26일부터 3월 3일까지 동덕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불화나 민화 등 우리 고유의 그림을 그리며 함께 공부하는 아마추어 모임인 선그림은 매년 정기 회원전을 열어 이번 전시가 창립 10주년 전시회다. 선 그림은 북촌에 위치한 박경귀 화백이 운영하는 ‘선아트스페이스’의 교육기관이며, 그의 제자인 김수정 화백이 지도를 맡고 있다.
선그림은 기존의 불화와 불교적 소재를 현재의 감성에 맞게 편안하게 재해석하며, 민화 또한 낡고 고리타분하다 치부할 수 있는 기법을 현대미술 못지않게 창의적인 소재와 재료로 재구성했다.
매주 수요일 하루, 회원들이 어느 시간에나 와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박경귀 화백의 작업실이 개방된다. 회원 중 한 스님은 거제도에서 매주 그림을 그리러 오기도 한다. 전통불화를 그리다가 현대적인 느낌의 불화를 그리는 박 화백이 오랜 동안 작업하는 공간인 데다, 개개인 회원들의 열정이 더해지는 이 곳에서 회원들은 좋은 에너지를 받고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번 회원전에는 12명의 회원이 작품을 출품했는데, 민화와 불화가 다양하게 섞여있으며 그 중에는 6개월 배운 이도 있고 10년 째 꾸준히 그림을 그린 회원도 2명이나 있다.
11년 째 선그림의 지도를 맡고 있는 김수정 화백은 “편하고 재밌게 그림을 그리자는 생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작품전이 회원들에게는 잔치와 같다”고 했다. 또 “작품을 완성하는 것만도 기쁘지만 많은 이들이 와서 그림을 봐주면 더욱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그림에서는 전통채색화를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열려있는 곳으로 종교, 연령, 성별, 직업과 상관없이 회원 모집을 하고 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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