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신임 이사장에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사진)이 추대됐다. 상임이사에는 '쌍둥이 아빠'로 불리며 조계종 적폐청산운동을 촉발시켰던 전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 선임됐다.
학교법인 동국대는 18일 대학본관에서 제327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성우 돈관 덕문 원명 정문 성효 스님, 김기유 정충래 이은기 민병덕 이사 등 재적이사 12명 가운데 10명이 참석했다.
동국대 새 이사장 성우 스님은 1976년 금산사에서 월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고, 2007년 직지사에서 성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1981년 동국대 승가학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14·15대 중앙종회의원과 군산 은적사 주지, 중앙승가대 교수 등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를 맡고 있다. 이사장 성우 스님의 임기는 오는 2023년 2월28일까지이다.
금산사 측은 "성우 스님이 아직 금산사 주지직을 사퇴하지 않았다"면서 "(동국대 이사장과) 겸임이 안되니 곧 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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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우 스님은 겸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사장을 비상근으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 성우 스님이 비상근임에 따라서 동국대 법인 실권은 성월 스님이 쥐게 됐다.
또,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현문 스님은 이사직 사표를 냈다. 전 원장은 현문 스님을 동국대 이사장으로, 범해 스님을 통도사 주지로 임명해 통도사를 장악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전 원장의 꼼수가 안먹혔고 현문 스님의 이사 사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 원장이 학교보다는 자신의 세력 확장 수단으로 동국대 이사(장) 직을 악용했다고 지적한다. 학교보다 교구본사별 총무원장 선거인단 10표와 종회 2표 등 12표에 방점을 찍으려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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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 하늘에 검은 먹구름이나 볏겨보시게 이사람아 권력에 젓어살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