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완치 뒤 퇴원, 분당서울대병원에 고마움 표해
“김00교수님, 그리고 간호사님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의료전사들입니다. 덕분에 건강한 몸으로 퇴원합니다.”
9일 퇴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번 확진자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에게 무한한 감사의 뜻을 보냈다. 확진자 가운데 퇴원하는 사람이 늘면서 환자를 비롯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4번 확진자는 지난달 5일부터 20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 출장을 다녀온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 2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확진자 중 3번째로 완치 판정을 받아 9일 퇴원했다. 14일 동안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아 온 그는 지난 7일 병실에서 ‘냅킨’에 의료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 그는 대불련총동문회(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동문모임) 동문이자 전 고불총림 방장 지선 스님의 유발제자이다. 지선 스님이 주례까지 맡아 줬다. 그는 밖으로는 의료진을 무한신뢰하고, 내적으로는 부처님께 “일상에 감사하는 기도”를 하며 보름간의 격리치료를 이겨냈다. [관련 인터뷰:“일상에 감사…신종 코로나 두려워할 필요 없다”]
그는 먼저 의료진에게 “분당서울대병원이 자랑스럽고 무한한 신뢰를 보냅니다.”라고 했다.
이어 “2020년 1월 20일부터 25일 입원할 때까지 5일간 집에서 가족과 생활했는데, 3명 가족 모두는 감염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정말 정말 김00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분은 위대한 의료진이며 전염병과 싸워 승리한 최전방의 승리자”라며 “수고많으셨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을 살려주십시오. 감동입니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4번 확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 예방할 백신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의 혈액 샘플을 제공했다.
그는 “저에게 항체가 생겨서 저의 혈액으로 수맥만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연구에 대해서도 결과를 나중에 알려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완치 판정을 받은 4번 확진자는 격리 해제 후 9일 퇴원해 보건소 차량으로 집으로 이동했고, 열흘 뒤 외래진료가 예정돼 있다.
병원 측은 "환자가 증상이 없어서 일상생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9일 브리핑에서 “이미 3명의 환자가 큰 고비 없이 나아서 퇴원을 했고 이번 주에도 퇴원 환자가 더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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