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민간단체 꿈을이루는사람들(대표 진오 스님)은 지난 26일 오전11시 센터 앞 마당에서 ‘2020 설맞이 합동세배와 떡국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설 명절 가족을 만나러 이동하는 한국인의 즐거운 연휴에 비해 갈 곳 없이 쓸쓸히 지내는 외국인근로자와 한국으로 시집 온 뒤 한국인 남편의 사망과 이혼으로 혼자 아동을 키우는 다문화 한부모 가족, 그리고 북한에서 건너 온 분들이 우리 지역에서 외롭게 보내지 않도록 따뜻한 명절문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합동 세배로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고, 세뱃돈을 주고, 떡국을 먹고, 작은 선물과 생필품을 나눠 한국인의 십시일반 정신과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자비나눔을 실천해 ‘참 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또 다문화 한 부모가족의 2세 자녀들에게 희망 장학금을 전달하고,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교복비용을 지원해 청소년의 자존감을 높이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서 지역사회의 건강한 공동체 구성원이 되도록 격려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특별히 설을 맞아서 고향을 떠나 멀리 오신 분들이 마음이 쓸쓸하지 않을까 또는 외롭지 않을까 약간은 걱정이 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들을 모시고 함께 떡국을 나누자고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봤다. 마침 날씨가 포근해서 다행이지만 바깥에 계시기에 조금 추울 것 같다. 우리 시민들이 서로 함께 배려하고 서로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리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번 행사는 구미시, 구미경찰서, 구미대학교, 구미차병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서부지사, 황금보리수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구미지사, 삼성더불어봉사팀, 한돈협회 구미지부, SK실트론, 새마을금고지산점이 후원했다. 약 180명 정도 모인 이번 행사는 외국인근로자들의 후원처에 대한 감사 편지 낭송과 생필품 나눔도 함께 진행했다.
비영리민간단체 꿈을이루는사람들은 탁발마라톤으로 유명한 진오 스님이 2000년부터 경상북도 구미시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근로자의 임금체불과 병원 동행 등 인권보호 활동을 시작으로 구미 이주민상담지원센터와 외국인근로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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