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고운사 사태에 대한 참회의 글
[전문]고운사 사태에 대한 참회의 글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1.16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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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총무국장 성오 스님
참회문을 발표하는 고운사 총무국장 성오 스님.
참회문을 발표하는 고운사 총무국장 성오 스님.

고운사 사태에 대한 참회의 글

먼저 존경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께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그리고 집행부의 주요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원 스님들, 그리고 고운사 본말사 주지스님들을 비롯해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전력하고 계신 모든 사부대중 여러분에게도 고개 숙여 깊이 참회 드립니다.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저의 한순간 불찰로 교구와 종단, 그리고 불자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된 점을 진심으로 참회 드립니다. 고운사 주지 스님에 대한 저의 오해와 망상이 제 의지와 다르게 해석되고 유포되어, 종도들에게 크나큰 피해를 끼쳤습니다. 특히 저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 명예가 크게 훼손당한 주지 스님에 대한 죄송함과 부끄러움은 저의 모든 것을 다 태워 사죄드려도 부족할 만큼 그저 황망하기만 합니다. 제가 오늘 부끄러움을 무릅쓴 채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교구와 종단의 혼란을 하루속히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밝히건 데, 최근 ‘고운사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라는 미명 아래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모든 의혹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과거에 단지 교구장 스님에 대한 서운함이 커서, 추정을 사실인양 꾸며 모함을 했던 것을 후일 교구장 스님에게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 의해 부풀리고 왜곡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제가 가졌던 의혹들 또한 뒤늦게나마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하여 교구장 스님께 진심으로 참회하였습니다. 또 한 종무회의에서 국장스님들께도 참회하였으며 스님들로부터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러하기에 이제는 더 이상 일부 스님들이 ‘고운사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헛된 사실을 세간에 알려서 종단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유포된 의혹들은 종단의 사정기관에서 사실여부를 가리면 됩니다. 저 또한 한때 동료국장이자 도반이라 여겼던 스님들의 회유와 협박을 받았지만, 지금의 고운사 사태를 있게 한 장본인으로서, 글로는 밝힐 수 없는 여러 일들은 앞으로 종단 내부의 사정기관에서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부끄러움으로 치자면 모든 것을 던지고 은거하고도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일명 ‘고운사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의 의중에 놀아나는 것이 되는지라 아무리 괴로워도 견디며, 종단 사정기관을 통해 모든 의혹과 누명을 벗고 교구장 스님의 추락한 명예를 다시 세워 16교구의 질서와 신뢰를 회복시킨 다음에, 소임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태에 단초가 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종단과 종도들께 참회하며, 앞으로 종단 사정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불기 2564년 1월 17일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총무국장 성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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