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은 다만 길이다”
“금강경은 다만 길이다”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9.12.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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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 스님의 ‘내비 금강경’
▲ 도서출판 도반|4만 원

경전이 종이책인가요? 종이에 잉크로 찍은 책에 금강경이 갇혀 있다고 보십니까? 금강경은 종이에 갇히지 않습니다. 금강경은 시간에도 공간에도 갇히지 않습니다.

갇힌다면 거기에는 틀이 있습니다. 메주를 찍어내고, 벽돌을 한 장 한 장 찍어내듯 금강경은 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먹물 속에 갇히지 않고 인터넷 속에도 갇히지 않습니다.

동봉 스님은 63번째 저작인 이 책에서 “금강이 망치로 때리면 깨지는 것”이라며 《금강경》을 비롯한 불교의 모든 경전이 완벽하지 않고 다만 길(road)라고 한다.

경전 독송을 통해서 선적인 수행을 경험하는 경우는 많지만 복잡하게 내용을 서술하는 경전의 해설서에서 그러한 경험을 하는 것은 흔치않은데 동봉 스님의 글은 읽어갈수록 자연스럽게 고정 관념이 깨어지고, 자연스럽게 화엄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동봉 스님의 글을 “학문에도 갇히지 않고, 불교에도 갇히지 않는다”고 한다.

동봉 스님은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나 1975년 출가, 해인사승가대학, 중앙승가대,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BBS 불교방송에서 〈살며 생각하며〉, 〈자비의 전화〉 등 26개월에 걸쳐 생방송을 진행하였다.

한국 불교인으로서는 최초로 아프리카에 ‘학교법인 보리가람스쿨’을 설립하였고 탄자니아 수도 다레살람에 매입한 학교 부지 35에이커와 킬리만자로 산기슭에 개척한 부처님 도량, 사찰 부지 3에이커를 조계종 산하 ‘아름다운 동행’에 기증하여 종단에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교’를 세워 2016년 9월 개교, 운영하고 있다.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52개월간 머물며 펼친 말라리아 구제 활동은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 중에 있다. 곤지암 ‘우리절’ 창건주이자 회주로서 책, 법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부처님 법을 전하고 있으며, 특히 ‘기포의 새벽 편지’ 연재는 1600회를 돌파했다. 기포(kipoo)는 동봉 스님의 아프리카 이름이다.

지금은 서울 종로 대각사 주지로서 수행자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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