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올해의 재가불자상에 김동수열사기념사업회·민정희 사무총장
2019올해의 재가불자상에 김동수열사기념사업회·민정희 사무총장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12.1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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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불교재가연대 13일 기룬서 시상식·성년의 밤 ‘성료’
길벗상에 김보한 불력회 회원, 두레상에 박신숙 약사
참여불교재가연대가 13일 저녁 2019올해의 재가불자상 시상식를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들.
참여불교재가연대가 13일 저녁 2019올해의 재가불자상 시상식를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들.

2019년 올해의 재가불자상을 지광 김동수열사 기념사업회와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이 수상했다. 또 길벗상은 각각 김보한 불력회 회원이, 두레상은 박신숙 전 불자약사보리회 이사가 수상했다. 올해의 재가불자상은 참여불교재가연대가 매년 불교계 사회활동에 힘쓴 재가불자에게 수여한다.

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허태곤)는 13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2층 기룬에서

‘2019년 재가불자상 시상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성료했다. 허태곤 상임대표, 김동건 전 공동대표, 박광서 전 상임대표,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장, 한만수 불교아카데미 원장, 김희영 불청사랑 대표, 이재우 한국불교언론인협회 만해언론상운영위원장를 비롯해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채식 만찬, 시상식, 송년의 밤 행사 순으로 3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2019올해의 재가불자상을 수상한 지광 김동수열사 기념사업회.이승규 초대회장 등이 시상식에 참여해 상을 수상했다.
2019올해의 재가불자상을 수상한 지광 김동수열사 기념사업회.이승규 초대회장(오른쪽 두 번째)등이 시상식에 참여해 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재가불자상은 복수 수상했다. 수상자인 지광 김동수열사 기념사업회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조선대지회로,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 숨진 故 김동수 열사 추모비 건립을 시작으로 5.18과 같은 아픔과 죽음의 역사가되풀이 되지 않도록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추모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김동수 열사는 조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대불련 조선대 지부장을 지냈고, 198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예비 검속 수배자로 목포로 피신했다가 계엄군의 만행 소식을 접하고 광주로 올라와 전남도청 내 항쟁지도부에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1980년 5월 27일 새벽 4시 30분경 계엄군의 총탄에 산화했다. 김 열사는 망원동 묘역에 안장되어 있다.

재가연대는 “1992년 창립된 지광 김동수 열사 기념사업회는 김동수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5.18과 같은 아픔과 고통과 죽임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추모제를 매년 개최하여 불교적 가치의 사회적 구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승규 김동수열사 기념사업회 초대회장은 수상 직후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국가기관(안기부)도 좋아하질 않았다. 불교계 관심조차 받지 못했지만 오늘 수상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동수 열사의 대불련 동기인 이남 선생은 “내년은 5.18광주민중항쟁 40주년이 된다. 김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했다.

올해의 재가불자상 공동수상자인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ICE) 사무총장(가운데)과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오른쪽), 김동건 전 공동대표.
올해의 재가불자상 공동수상자인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ICE) 사무총장(가운데)과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오른쪽), 김동건 전 공동대표.

재가연대는 “참여불교재가연대 국제협력위원회 사무국장, 사단법인 로터스월드 사업기획팀장과 사무국장을 맡아 해외사업을 맡아왔다. 2017년 출범한 종교시민사회 연대기구인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을 맡아 국제적 관심사인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범종교간 연대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재가불자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정희 사무총장은 “기후환경 변화에 관심을 가진 것은 미얀마의 환경이 바뀌면서 500여개의 사찰이 50개로 줄었다는 현지 스님의 말을 접하면서였다.”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가난한 사람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빈곤 불평등이 더욱 심각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갖고 일했지만, 개신교 가톨릭과 달리 불교계 참여와 관심을 적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는 환경문제만이 아닌 인류가 맞이한 큰 문제 중 하나이다. 재정과 인력이 모두 부족하지만 활동가들과 열심히 일해 가겠다.”고 했다.

길벗상 수상자인 김보한(가운데) 거사.
길벗상 수상자인 김보한(가운데) 거사.

길벗상 수상자인 김보한 거사는 불력회 회원이다.

재가연대는 “‘BSR 20주년 기념 & 미래 30년을 위한 종교인 밤샘기도’행사를 비롯하여 교단자정센터가 진행해 온 일련의 행사에 적극 동참하였고, 불교계 적폐 청산이라는 교단자정운동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거사는 “불교에 입문한 지 8년이다. 동국대 문제로 김건중 학생이 50일 단식하며 목숨을 걸던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절 기도와 참여였다. 앞으로도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두레상 수상자인 박신숙 전 불자약사보리회 이사대신 도반인 유남념 약사가 대리수상했다.
두레상 수상자인 박신숙 전 불자약사보리회 이사대신 도반인 유남념 약사가 대리수상했다.

1998년 불자약사보리회 창립 이후 노숙자 등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무료투약 봉사를 실시했으며, 의약분업 이후에는 무량감로회 창립과 더불어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재가연대는 “1998년 창립된 불자약사보리회 소속 이사로 활동하면서 무료투약 봉사에 참여하였고, 2010년 무량감로회가 창립되어 부처님의 대자대비 정신에 입각하여 병고에 시달리는 이웃을 돕고자 불자의료인 및 자원봉사자와 함께 의료봉사를 진행해 왔다. 재가연대는 박 씨가 “불자의 사회적 실천의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신숙 이사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도반인 유남녕 약사(불자약사보리회)가 대리 수상했다. 유남념 씨는 “박 이사가 상을 주신 데 감사하다는 뜻과 함께 상금 전액을 교단자정센터 기금으로 기탁한다는 뜻을 대신 전한다.”고 밝혔다.

백경임 올해의 재가불사상 심사위원장은 “수상자들의 이력과 활동을 보면서 불교의 미래가 어둡지 않고 희망이 있음을 느꼈다.”면서 “참여불교재가연대가 힘든 여건에서도 이런 분들을 격려하며 일하는 모습에 소속감을 크게 느낀다.”고 했다.

이날 재가연대는 시상식 후 송년의 밤 행사를 1시간여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하고, 송년 행사를 성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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