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신 포기 선언 하나…보수반동 맹주 김진표 총리 반대”
“촛불정신 포기 선언 하나…보수반동 맹주 김진표 총리 반대”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12.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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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참여불교재가연대·정의평화불교연대 성명, 문 대통령에 경고
4일 김진표총리저지 범시민·종교단체 연석회의 긴급기자회견도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국무총리에 지명될 것으로 보이는 김진표 국회의원.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국무총리에 지명될 것으로 보이는 김진표 국회의원.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김진표 의원이 차기 국무총리 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불교계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대한불교청년회가 2일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리 지명을 반대하고 나선 데 이어 3일에는 참여불교재가연대와 정의평화불교연대가 각각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불교계뿐이 아니다. 개신교계를 비롯해 종교계 전반으로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림 지명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 3일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가 성명을 냈고, 3.1종교개혁연대, 교단자정센터,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불교환경연대, 불력회,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종교투명성센터, 참여연대, 한국교회정화운동협의회, 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 등 종교계 시민단체들이 ‘김진표총리저지 범시민·종교단체 연석회의’까지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지명 포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4일 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들은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리 지명은 촛불정신 포기 선언’, ‘적폐청산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요구했던 시민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반동적 행태’, ‘보수반동의 맹주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리 임명 반대’ 등 거센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 의원 국무총리 지명 포기를 거세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들의 반대 입장은 이전에 참아 보기 힘든 강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김진표 의원에 대한 종교·시민단체의 평가가 매우 날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총리는 촛불정신 포기 선언, 총리다운 총리 임명하라"

불교계 대표 시민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는 “‘김진표 총리’는 촛불정신 포기 선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총리다운 총리'를 임명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재가연대는 김진표 의원이 국무총리가 되면 안 되는 이유로 ▷헌법을 무시한 장본인 ▷종교편향적인 정치인 ▷기득권자의 이익에 봉사한 자 ▷소득세법 개악으로 국민을 우롱한 자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재가연대는 “김 의원은 2009년 민주당 기독신우회 조찬기도회에서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규정한 헌법에 정면 배치되는 '신정정치'를 언급해 총리는커녕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이 “다수의 고소득 성직자들이 있는 개신교계에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히는 등 종교인 과세법을 종교인 특혜법으로 바꾸며 특정종교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며 종교권력에 서 있는 김 의원을 비판했다.

나아가 재가연대는“외환은행 론스타매각 당시 수출입은행의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불름버그통신과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고, 법인세 인하 주장, 주택공사 분양원가 공개요구 거부, 골프장 건설, 국립대 법인화, 대학등록금 인상, 한미FTA 추진, KBS 수신료 인상안 미디어렙 안 합의, 외환은행 매각 국정조사 포기 등과 관계있고, 심지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한 인물”로 “‘경제통’이라지만 기득권자의 이익에 봉사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재가연대는 “공평과세의 원칙을 저버리고 소득세법을 개악하여 특정 종교세력에 세제 혜택을 주고도 국민의 세금을 국회의원 세비로 받고 있는 것은 대다수 일반국민들의 피와 땀을 갈취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면서 김 의원을 힐난했다.

재가연대는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에 임명한다는 것은 촛불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기득권에 안주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는 문 대통령이 밝힌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는 의지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무능한 집권여당, 보수반동의 맹주 총리 임명 반대"

정의평화불교연대는 김진표 의원을 ‘보수반동의 맹주’라고 맹공을 퍼부으며 국무총리 임명을 반대했다. 김 의원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려는 현 정부를 ‘무능한 집권여당’, ‘반동적 자유주의 정당’이라고 힐난했다.

정평불은 “문재인 정권은 촛불로 집권을 했으면서도 촛불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면서 “적폐청산을 하지 않은 채 개혁도 미루고 있다. 포용정책을 포기하고 성장정책으로 선회하고 친재벌 반노동 정책으로 회귀하여 노동개악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진표 의원은 당적은 민주당이지만, 재벌과 기득권의 편에서 보수반동의 정책으로 일관한 부패 정치인”이라며 “그는 2012년 2월 이명박 정부와 18대 국회에서 대표적인 반민생, 반민주, 반역사, 반헌법, 반환경, 반생태적 행동을 자행하거나 적극 추동 내지 동조하여 배제되어야 할 44명의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통합당 의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보수적인 정치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정평불은 김 의원이 “노무현 정권 때 부총리가 되자마자 취임일성으로 법인세 인하를 추진하려 했고,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는 민주당내 개혁파에 맞서서 토건카르텔을 비호하여 투기억제책을 무력화하고 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밀고 가서 노무현 정권이 개혁을 끝장내고 망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제 투기자본 론스타가 5조 원의 국민혈세를 투기로 벌고 먹튀한 것을 방조하고, 민주당의 원내대표로서 한미 FTA에 찬성하면서 협정발효 후 피해대책 합의문에 서명한 매국노”라며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림 임명을 반대했다.

정평불 역시 김진표 의원이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명시한 헌법을 준수하지 못할 광신도라며 종교편향적 국무총리를 반대했다. 민주당기독신우회 조찬기도회에서 ‘신정정치’를 운운하고, 2017년에는 보수 개신교계의 종교인 과세 반대 입장을 현 정부 정책에 반영하여 종교인 과세 유예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정평불은 “편향적인 정치의식과 종교평화에 균열을 일으키는 광신도가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평불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진표 국무총리 임명이 실현되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던 많은 인사들이 등을 돌림은 물론, 정권 퇴진 운동에 가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평불은 “김진표 의원은 경제를 망칠 부적격자이며, 노무현 정권 때처럼 경제를 망치고 정권도 몰락시킬 아주 무능하고 부적격한 관료”라며 “이 나라와 문재인 정권 모두 위기에 있다. 이 상황에서 추호도 정당성이 없는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면, 자한당과 기득권의 보수인사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할지 모르지만, 이 나라의 경제를 망침은 물론, 숱한 문제에도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던 국민들마저 마지막 마음의 끈조차 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독교정신 왜곡한 김진표 국무총리 임명 반대"

기독교청년들의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장로 국회의원인 김진표 의원을 향해 ‘기독교 정신을 왜곡한 인물로 평가하며 국무총리 임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는 3일 “김진표의 행보는 16년도 겨우내 촛불을 들어 각 지역의 광장을 밝혀 이 시대의 적폐청산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요구했던 시민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반동적 행태”라며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써 현실 사회에 모범과 책임을 이행해야 하는 기독교의 정신을 정면으로 왜곡한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지금 분노하고 있는 시민들과 기독인들의 목소리를 똑바로 들어야 한다.”며 “종교인의 납세를 보수~극우의 기독교계의 염원대로 멋대로 훼손하였고 현 정부의 국민중심·소득주도 경제성장계획을 재벌 및 상위 1%에 해당되는 기득권층을 변호함으로써 발목 잡은 김진표의 총리지명을 즉각적으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부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로 지명할 것이 확실시 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계·시민단체·노동계 등 김진표 의우너의 국무총리 지명 반대 여론도 그만큼 거세지고 있다.

김진표총리저지 범시민,종교단체 연석회의는 4일 12시 긴급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종교편향적 문제 뿐아니라 헌법과 조세법 등 기본원칙을 어겨온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로 지명할 경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저항도 일어 날 수 있음을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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