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종단의 화합과 혁신을 위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 입장
[전문]종단의 화합과 혁신을 위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 입장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11.2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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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의 화합과 혁신을 위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 입장

현재 종단은 한국불교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수정등(岸樹井藤)의 한국불교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급격한 세상의 변화 물결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이 시대가 원하는 개혁의 대장정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물결을 따라 잡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내부 혼란과 갈등에 직면한 종단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종도들이 화합을 바탕으로 종단을 일대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종단이 이를 수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제 종단은 화합과 혁신이라는 두 개의 핵심가치로 문명전환의 시대에 종단을 새롭게 새워야 할 때입니다.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지향적 출발은 문명전환의 시대에 부합하는 불교적 지향과 가치, 방법론을 새로이 정립하는 데서 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의 적폐와 비불교적인 관행들을 씻어내고, 다가올 새로운 사회와 문화에 부합하도록 발상의 전환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차원의 불교관과 실천론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사부대중의 지혜가 모이고, 열정을 모아내어야 합니다.

또한 AI, 생명과학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세상은 문명전환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불교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그 질문에 답을 찾아 길을 내어야 합니다. 그래야 문명 전환의 시대에 불교 또한 대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이 흐름에 함께 동참하고자 합니다. 지난 수년간 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불교의 전환을 위해, 불교시민사회단체로서 여러 현안 문제에 대해 종단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종권을 목적으로 하거나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세우고 활동하였습니다. 방식도 점거나 물리력을 동원한 폭력적 방법이 아닌 주장과 토론, 대화를 통한 비폭력 평화적인 법회 등의 의사전달방식을 통해 이를 종단 집행부에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수차례 종단 집행부와 대화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종단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게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공정하게 운영되고, 종단 집행부가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쇄신 열망을 수렴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종단의 부정적인 면들이 언론을 통하여 거칠게 사회에 노출되었으며, 이로 인해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인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종정예하와 제방의 원로 대덕스님, 중진 이하 종단의 모든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에게도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 구성원들은 조계종도로서 종헌 종법을 준수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 속에서 실천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불교의 위기, 급변하는 문명사적 전환의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종정예하의 뜻을 잘 받들고, 종도들이 화합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입니다. 이제는 94년 종단체제를 뛰어넘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한국불교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문명전환 시대의 새로운 삶의 가치, 새로운 삶의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 모범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조계종단이 종도로부터 신뢰를 받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종단,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떠나간 불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종단이 되도록 새로운 100년을 세우는 그 길에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새로운 마음으로 함께 동참하고 정진할 것입니다.

2019. 11.29. 실천불교전국승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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