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자 신성모독"
"운하,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자 신성모독"
  • 이혜조
  • 승인 2008.02.27 1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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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강지키기불교행동 출범…운하저지 가세



한반도대운하를 저지하기 위한 단체인 '생명의 강 지키기 불교행동' 출범식이 27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인 보선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보선 스님은 인사말에서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는 점은 한반도 운하가 존재의 조화로움을 깨뜨려서 종국에는 뭇생명의 상생화합을 파괴한다는 것"이라며 "볼교행동이 운하를 백지화하여 한반도를 터전으로 하는 유정무정의 모든 존재가 영겁토록 조화롭게 상생화합할 수 있는 견인차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원장은 "운하 같은 엉터리가 정치권에서 논의될 때 국민의 4분의 1인 불자가 나서야 한다"며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는 폴 발레리의 말을 인용, 불자들의 행동을 강조했다.

기독교환경운동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자연을 파괴하는 (운하건설은) 하나님에 대한 도전행위이자 신정모독이다"며 "자연에 대한 파괴는 우리 몸에 칼을 대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윤준하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심여수(心如水)라는 말처럼 마음은 곧 물이고 물은 곧 마음이므로 물과 마음은 막힘이 없이 흘러야 한다"며 "모든 사부대중에게 생명의 가치와 존귀함을 일깨워 물을 땅과 분리해 가둬두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부운하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 법응 스님은 "경부운하는 내 심장에 도끼를 찍는 행위"라며 수도권 취수장 이전 불가, 해마다 강바닥 준설로 인한 비용 발생, 조령수로터널의 위험성과 환경파괴, 조령터널 인근 314점의 문화재 훼손, 폐사지 수몰, 낙동강하구의 댐건설 부적합 등을 예로 들어 한반도운하의 부당성을 열거했다.

김재일 사찰생태연구소장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를 그대로 두라"며 "운하문제를 세간의 일이라 하여 침묵하는 것은 이 땅에서 부처되기를 포기하는 일이며 운하 건설에 자기의 이해타산을 헤아리는 불자가 있다면 우리와 도반이 될 수 없을 것이니, 2천만 사부대중이여, 대장정에 나서라"고 호소했다.

불교행동은 활동계획으로 ▲매일 오전10시에 1분간 기도하기 ▲종교인 생명평화 100일 순례 동참 ▲3월 7일 봉암사에서 예정된 기도법회 홍보 및 동참 ▲1사찰 1회 환경법회 및 전국 동시다발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환경법회 ▲5월 21일 오후2시 운하백지화 범불교대회 개최 등을 마련했다.

한편 봉암사가 주최하고 생명의강지키기불교행동과 종교환경회의 순례단이 주관하는 '생명과 평화의 기도법회'가 다음달 7일 봉암사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증명법사로 월주 스님이 참석하고 김지하 시인과 순례단이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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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10:28:44
어허 봉암사라!
수행처라 자처하고 산문을 페쇄한 봉암사서 웬 기도법회
제발 주체성을 잃지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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