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들 비하 논란에 공지영 작가가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을 찾아와 참회했다. 공 작가는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 사진과 자유한국당 관련 문구를 합성한 이미지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가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과 중앙종회 사추처장 호산 스님에게 명예훼손 및 모욕 등으로 고발됐었다.
공 작가는 2일 오전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과 조계사를 찾아 대웅전을 참배하고 삼배를 올린 후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혜일 스님 등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합성 사진인 줄 몰랐다”며 참회의 뜻을 전했다. 공 작가는 총무원장 스님에게도 참회의 뜻을 전하겠다고 밝혀 즉석에서 예방이 이루어졌다.
원행 총무원장은 “문제가 된 사진의 당사자 스님들께 참회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실수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니 종관위 스님들도 이를 생각해 주시고 문제가 있다면 잘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죄송하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친 부분이 있었던 데 대해 오해가 풀리길 바란다”고 했다.
공 작가는 원행 총무원장 면담 자리서 차기작으로 불교를 소재로 한 ‘라훌라(가제)’를 집필하고 있다며 논란이 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종교적 비하 의도가 없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종관위는 공지영 작가에 대한 참회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종관위 회의 사진에 ‘자유한국당’ 문구를 합성해 최초 유포한 사람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공 작가에 대한 고소 건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공 작가가 찾아와 참회의 뜻을 밝히면서 고소 당사자 스님들은 사진 유포자를 찾는 쪽으로 고소 건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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