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안심정사(회주 법안 스님)가 올해 4회째 한강 수륙재를 봉행했다. 태고종은 내년부터는 이 행사를 종단 행사로 확대키로 했다.
안심정사는 28일 서울 한강공원 수상법당에서 '제4회 서울시민을 위한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원로의장 덕화 스님, 중앙종회의장 도광 스님, 전 총무원장 도산 스님, 청련사 이사장 상진 스님 등 태고종 스님들과 조계종 군승법사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 등 20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은 "안심정사에서는 호국영령과 무주고혼 등을 위무하는 수륙재와 빈민 구제를 위한 공양미, 생명존중을 위한 방생법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강 수륙재는 올해 4회째이다. 내년부터는 태고종 총무원과 협의해 종단 차원 행사로 봉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축사를 통해 "한강에 떠 있는 하나뿐인 이 수상법당에서 수륙고혼을 천도하고 방생을 행하는 것은 우리 불교계의 큰 자랑이자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했다.
추미애 전 대표는 "진정한 불자이길 소망하며 살고 있다. 불자라면 부처님처럼 만물을 그윽하게 바라보고, 내 견해를 말하기보다는 많이 안아주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수상법당 회장은 "42년전 이곳에 수상법당을 창건했다. 4년 전 법안 스님이 이곳에서 제대로 수륙재를 해보겠다고 제안한 후 오늘에 이르렀다. 40여 년 만에 수상법당이 참 주인을 만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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