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목조관음상·복장물 일괄 미국 전시
고려 목조관음상·복장물 일괄 미국 전시
  • 이창윤 기자
  • 승인 2019.09.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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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내년 3월 22일까지 프리어&새클러 박물관
▲ 프리어&새클러박물관에서 미국인들을 만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목조관음보살상과 복장유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우리나라 목조관음보살상과 복장 유물을 미국에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9월 21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미국 워싱턴 프리어&새클러박물관 새클러 갤러리에서 ‘한국의 불상(Sacred Dedication: A Korean Buddhist Masterpiec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목조관음보살상과 그 복장유물 일괄 72점이 선보인다. 불상과 복장유물 일괄을 해외 박물관에서 선보이기는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목조관음보살상과 복장물은 2014년 발간된 《불교조각조사보고서》와 2015년 개최된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 특별전에서 처음 공개돼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목조관음보살상은 고려시대인 13세기에 조성됐다. 복장유물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두 차례 납입됐는데, 고려시대 다라니경 판본과 후령통은 머리 부분에서, 15세기 조선시대 복장물은 몸체 부분에서 발견됐다.

두 박물관은 목조관음보살상 조사 당시 관람객이 실제 유물을 감상하고 다양한 학술자료를 살펴볼 수 있도록 3D 스캔 데이터와 엑스레이 자료, 각종 연구 분석 결과물을 활용해 디지털 전시공간을 꾸몄다. 또 미국인이 우리나라 불상과 불교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불교조각조사보고서》 중 목조관음보살상 조사 결과를 번역해 프리어&새클러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두 박물관은 전시회와 연계해 ‘한국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내년 2월 20일부터 이틀 간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문화재 국외 전시는 주로 통사적 성격이나 하나의 장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전시회는 하나의 한국 문화재를 학술적으로 집중 조명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전시는 향후 한국 문화재 국외 전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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