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법회] 재가불자의 사회참여론 유마경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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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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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선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불교의 사회교리 정립정평불 7월 정기법회2019년 7월 20일

“유마경의 보살사상으로 보면 무상정등정각을 추구하는 보살이라면 중생을 위한 큰자비로 중생이 아플 때 함께 아파하지 않을 수 없다. 보살은 자신만의 해탈을 추구하지 않고 중생의 이익을 위해 불국토를 함께 건설한다. 또 보살의 최상의 수행은 중생이 가장 고통 받는 현장으로 가서 함께 하는 것이다. 보살은 생사를 버리고 열반을 추구하지 않는다. 생사와 열반은 모두 공하여 생사와 열반이 다르지 않다. 따라서 대승을 추구하는 재가자라면 세간을 버리고 출세간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중생이 사는 이 국토를 떠나서 따로 정토를 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행과 사회 참여가 둘일 수 없으므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들과 연대하고 그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즉 사회 현실의 고통과 부조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개선하려고 하는 사회 참여 활동은 재가 보살의 불이법의 수행이며 불국토 건설의 현장이다.”

불교의 사회적 실천을 고민하는 정평불의 7월 정기법회. 이희선 공동대표는 “재가불자는 왜 사회참여를 해야 하는지” 유마경에 근거하여 불국토 건설이라는 사명으로 정리하고 있다.

 

제21회 정평법회(2019년 7월 20일)

재가불자의 사회참여론 – 유마경을 중심으로

이희선(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대승불교 – 철학적 발전(중관, 유식, 여래장), 신앙적 발전(정토사상)

소승 대 대승 – 생사에서 열반으로, 생사에도 열반에도 머물지 않음(무주無住), 개인해탈과 동시해탈,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다르마dharma와 법체항유法體恒有), 법공法空, 반야바라밀다경과 용수의 중론中論(중관, 不二), 해탈과 원생願生, 아라한과 불, 무루와 일체지(나무와 나뭇잎 비유), 소승선과 대승선, 무념無念(無作), 중국선종

대승의 기원 – 도시의 발달과 화폐의 수용, 불탑신앙(승물과 불물), ≪수순경隨順經≫과 현전現前사마디, 진보적 승려와 재가불자의 결합, 계율의 공유, 인도구법승의 증언. 성문을 소승으로 폄훼하고 대승을 주장하는 보살은 재가자의 모습, 재가자 중심의 경전 출현

재가 중심의 불교를 천명하는 대표적인 경전, 유마경 維摩經 유마힐소설경. 보리심, 정토淨土, 반야공관(般若空觀), 불이론不二論, 구마라습(鳩摩羅什) 번역 ≪유마힐소설경≫ 3권 15품, 현장玄 ≪설무구칭경≫ 6권 14품. 원명 위말라키르티 니르데샤 수트라(vimalakrti- nirdeastra). vimala는 ‘물들지 않은’, krti는 ‘명칭’이라는 뜻이므로 무구칭(無垢稱)이라 번역. 소리나는 대로 적어 유마힐(維摩詰)이라 하고, 줄여서 유마. nirdea는 ‘가르침’, stra는 ‘경’

승만경 勝經 여래장사상을 천명한 불교경전. 1권 15장. 원명은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獅子喉一乘大方便方廣經)’으로 승만부인이 일승(一乘)의 대방편을 널리 전개시키기 위하여 사자후한 것을 수록한 경이라는 뜻. 진덕여왕의 이름이 승만. 436년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제1권 서품

“법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모든 법은 전부 인연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신다네. 내가 없음에 만드는 자도 없고 받는 자도 없으나 좋고 나쁜 업은 또한 없지가 않다네. 처음 보리수 밑에서 마귀의 힘을 항복시키고 열반의 뛰어난 깨달음을 얻으셨다네. 이 속은 심의식心意識으로 받아들이거나 행할 것이 아니고 외도의 무리가 삿되니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로다. 온 세계에 세 번 버바퀴를 굴리셨지만 그 법바퀴도 고요하고 본성도 고유하도다.”

“그때 보성이 이러한 게송으로 세존을 찬탄하고서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와 같이 오백 명 동자보살이 모두 이미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으로 나아가고자 마음을 내었습니다. 저들은 저에게 아름답게 꾸며진 깨끗한 불국토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원컨대 여래께서 저들을 불쌍하게 여기셔서 깨끗한 불국토의 모습을 말씀해주십시오. 어떻게 보살은 깨끗한 불국토를 수행합니까?

모든 중생의 땅이 곧 보살의 아름답고 깨끗한 불국토이다.

보살이 아름답고 깨끗한 불국토를 거두어들이는 것은 모두 중생의 성숙과 이익을 위한 것이고 중생이 여러 가지 공덕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다. - 허공에 집을 지을 수 없다는 비유 – 모든 법이 허공과 같음을 알면서도 오직 중생의 성숙과 이익을 위하고 중생이 깨끗한 공덕을 내도록 하기 위하여.

사리자 “만약 보든 보살의 마음이 아름답고 깨끗하기 때문에 불국토가 아름답고 깨끗하다면 우리 세존게서 보살 노릇을 하실 때에는 마음이 아름답고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국토가 이렇게 복잡하고 더러운 것인가?

모든 보살들처럼 모든 중생이 그 마음이 평등하고 공덕이 아름답고 깨끗하여 부처님의 지혜와 염원 역시 그렇다고 여긴다면 곧 불국토가 가장 아름답고 가장 깨끗하게 보일 것이다.

제2권 제3 성문품

사리자의 문병 – 좌선 – 마음이 안에 머물지도 않고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 것이 좌선, 생사에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번뇌가 없고 열반을 얻고도 머뭄이 없는 것이 좌선

목건련의 문병 – 법 – 법에는 윤회하는 나가 없으니 앞뒤의 시간이 끊어졌기 때문, 법은 늘 고요하니 모든 모습이 사라졌기 때문, 법은 모든 것에 두루하니 허공과 같기 때문

가섭 – 걸식 – 팔사八邪를 버리지 않고 팔해탈에 들어갈 수 있으며 삿된 평등을 가지고 바른 평등에 들어갈 수 있다면, 선정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나온 것도 아니고, 생사에 머물지도 않고 열반에 머물지도 않아야 먹을 수 있다.

수보리 – 걸식 – 무간지옥의 평등한 법성으로써 해탈의 평등한 법성에 들어가 벗어남도 없고 얽매임도 없을 수 있다면,

제3권 제5 문질품

문수사리의 문병 – 병의원인 – 무든 중생의 무명과 갈애가 생겨난 지 이미 오래되었듯이 저의 지금 이 병이 생긴 것 역시 그렇습니다. 멀리 전생에서 삶과 죽음을 겪은 이래로, 중생이 병들면 저도 따라서 병들고 중생의 병이 나으면 저 역시 따라서 나았습니다. 까닭?

모든 보살은 모든 중생에 의지하여 오래도록 삶과 죽음을 따라 흐르는데 삶과 죽음에 의지하는 까닭에 곧 병이 있는 것. 모든 중생이 병의 아픔에서 벗어난다면, 모든 보살에게도 역시 병이 없을 것. 보살의 병은 큰 자비심으로 말미암아 일어남.

보살의 마음 조복법 – 이법二法에서 벗어남, 평등함을 보면 움직임도 없고 흔들림도 없고 볼 것도 없다. 나와 열반, 둘이 함께 평등, 둘의 자성이 공하기 때문.

질병의 원인 – 삼계를 대상으로 하는 생각, 얻을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음, 얻을 것이 없다면 대상에 대한 생각도 없음, 안, 밖 두 견해를 끊음.

제4권 제7 관유정품

보살은 중생을 어떻게 보는가? 마술사가 마술을 보는 것과 같이. 물속의 달, 아지랑이, 물거품, 다섯 번째 대, 여섯 번째 온, 거북이 털, 예류과가 유신견, 일래과가 세 번째 유, 아라한의 탐진치, 허공속의 새의 자취, 멸진정에 머무는 자에게 호흡, 석녀의 아이, 모든 법은 본래 공이어서 진실로 나도 없고 중생도 없기 때문.

보살은 어떻게 대비를 실천하는가? - 만들고 키운 선근을 모두 버려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 줌에 아무런 아낌이 없는 것을 일컬어 보살이 대비를 행한다고 함.

선법과 불선법의 뿌리 – 몸 – 욕망과 탐냄 – 허망한 분별 – 전도몽상 – 무주無住 - 뿌리도 머뭄도 없기 때문에 모든 법을 세울 수 있음

제8 보리분품

문수의 질문 – 보살은 어떻게 모든 불법에서 최상의 길에 도달합니까?

- 만약 모든 보살이 악도로 간다면 곧 불법에서 최상의 길에 도달합니다.

- 설사 오무간의 길을 가더라도 분노하거나 고뇌하거나 해를 끼치려는 악독한 마음이 없다면,

지옥에 가더라도 모든 더러운 티끌 같은 번뇌로부터 벗어나 있다면,

-설사 궁실에서 기녀들과 온갖 즐거움을 즐기는 길에 머무는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늘 온갖 애욕의 진흙탕에서 빠져나와 끝내 멀리 벗어나는 행위를 익힌다면,

-보살이 이와 같이 악도로 간다면 모든 불법에서 마지막 길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음.

여래의 혈통 – 모든 무명과 애욕이 곧 여래의 혈통, - 무위를 보고서 이미 분별로 말미암은 번뇌에서 벗어난 견도위에 들어간 자가 아니라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낼 수 있습니다.

비유하면, 높은 땅에서는 홍련, 백련 등 온갖 연꽃이 피어나지 않고 낮고 습하고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온갖 연꽃이 생겨날 수 있는 것과 같음

제9 불이법문품

유마힐이 31 보살에게 불이법문으로 개달아 들어가는 방법을 물음

1. 법자재보살 –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둘이나 모든 법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님을 깨달아 안다면……

2. 승밀 – 나도 없고 나의 것도 없음을 깨닫는 다면……

5. 묘성보살 –

(鳩摩羅什 譯 『維摩詰所說經』 入不二法門品 第九) 善宿菩薩曰。是動是念二。不動則無念。無念則無分別。通達此者。是入不二法門。

선숙보살이 말하였다. 움직임과 생각은 둘이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생각이 없다. 생각이 없으면 분별도 없다. 이를 통달한 사람은 둘이 아닌 진리의 문에 들어간다.

(玄裝 譯『說無垢稱經』不二法門品 第九) 復有菩薩名曰妙星。作如是言。散動思惟分別二。若諸菩薩了知一切無有散動無所思惟。則無作意住無散動。無所思惟無有作意。是悟入不二法門。

또 묘성이란 이름의 보살이 이렇게 말했다. 산란한 움직임과 사유는 분별하면 둘이 되지만, 만일 모든 보살이 일체의 산란한 움직임이 없으면 사유하는 바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 알면, 무작의에 머물러 산란한 움직임도 없다. 사유하는 바가 없고 작의가 없다. 이것이 둘이 아닌 진리의 문에 깨달아 들어가는 것이다.

단경에서 주목한 묘성보살의 답

여러분, 내가 설하는 이 법문은 달마조사 이래의 조사들이 모두 돈점(頓漸)을 세우고, 무념(無念)으로 종지(宗)를 삼았고, 무상(無相)을 체(體)로, 무주(無住)를 본(本)으로 삼았다.

無念者,於念而不念

於一切境上不染。名無念。於自念上離境。不於法上念生。

일체의 바깥 경계에 물들지 않는 것을 무념이라고 한다. 자신의 생각가운데 경계를 여의었기 때문에 사물을 대하여도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염불기, 심불기(心不起)는 능가경(楞伽經)의 심요(心要)

능가경에 말씀하시길, 모든 부처님의 마음(佛心)이 으뜸(第一)이다. (이 부처님 마음은 내가) 법을 가르칠 때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곳(心不起處)이라 한 그것이다.

維摩經云 外能善分別諸法相 內於第一義而不動

“밖으로 능히 모든 사물의 모습을 분별하지만 안으로 마음은 부동(不動)하다”

작의 manasikra는 구마라집은 념念, 현장은 작의作意로 역. 구마라집은 無念則無分別이라고 하여 분별 이전에 작용하는 심소(心所)의 한 단계로 사용한 것으로 보임. 『단경』의 무념은 바로 manasikra를 념으로 번역한 구마라집의 『유마힐소설경』 「입불이법문품」의 이 단어에서 나온 것.

manasikra는 유식 5위 100법 중 심소법(心所法)의 하나인 변행심소(遍行心所)의 다섯 가지 요소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마음이 일어나면 작의가 바깥 경계를 향해 작동하여 촉(觸) · 수(受) · 상(想) · 사(思)의 작용이 연속해서 일어난다.

17. 희견보살 – 색수상행식의 오온과 공을 분별하면 둘이 되나 오온의 자성이 본래 공임을 안다면 색이 곧 공이지 색이 사라져 공이 되는 것이 아니며, 수상행식도 이와 같으니 이것이 곧 불이법문에 깨달아 들어가는 것.

29. 보인수 – 열반을 좋아하고 생사윤회를 싫어하면 둘이 됨. 열반과 생사윤회를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으면 둘이 없음. 열반을 좋아하지도 삶과 죽음을 싫어하지도 않는 것, 이것이 불이법문에.

유마힐의 답변 – 침묵하여 말이 없음.(然無說)

제5권 제10 향대불품

타방 불국토에 없는 사바세계만의 수행 공덕

1. 보시로써 가난을 감싸는 것

2. 계율로써 계율 어김을 감싸는 것

3. 욕됨을 참고 견디는 것 - 분노

4. 정진 – 게으름

5. 정려 – 시끄러운 의식

6. 지혜 – 어리석음

7. 팔난법 -

8. 대승 – 소승

9. 선근 – 미선근

10. 사섭법 – 모든 중생을 성숙시킴

모든 보살은 무위에 머물지 않는다 – 업생業生과 원생願生. 비록 세간의 모든 것을 고라고 관찰하지만 생사윤회 속에서 일부러 생을 받고, 비록 무루를 관찰하지만 생사에서 윤회함을 끊지 않고, 무아를 관찰하지만 중생에 대하여 큰 자비를 버리지 않고.

유마경의 주요 사상

1. 보살이란 새로운 형태의 수행자상 제시

1) 보살은 개인의 생사해탈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해 무상정등정각(불지)으로 나아가고자 함. 업생과 원생

2) 중생의 성숙과 이익을 위해 중생이 사는 땅에 불국토 건설을 위해 수행한다.

3) 견도위에 들면 정각을 얻을 수 없음.

2. 보살의 동체대비관 -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큰 자비. 선근을 모든 중생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줌.

3. 공과 불이 사상

1) 공성nyat – 법에도 자성이 없음(我空法空), 모든 대상에 대한 완전한 통찰, 언설로 나타낼 수 없는 절대적 진리(실상). “존재의 참된 상태는 열반과 다르지 않으며 그것은 설명할 수 없고, 불가해하며, 생사를 여의어 있고 사유와 언어의 영역을 초월한 상태”(중론 제18장), 현상은 연기. 현상 세계는 영속적인 변화의 상태.

2) 불이 – 하나의 절대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님. 모든 존재는 자성이 없으므로 평등. 공도 공함. 생사와 열반이 평등. 모든 상대적 개념(변견)은 오류, 분별심을 일으키므로 중도중관中道中觀에 섬. 공, 중관이 반야지혜, 무차별, 무분별.

(1) 무주 - 보살은 생사에도 열반에도 머물지 않는다.

(2) 무념(무작의) - 대상에 대해 집착하지 않아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부동심의 일상삼매. 궁극자는 절대상태에서 부동不動.

(3) 모든 보살이 악도로 간다면 최상의 길에 도달함

유마경에서 본 재가불자의 사회참여

- 재가자로서 수행과 사회참여를 병행하는 것은 보살이 중생의 이익을 위해 보리를 구하고 불국토를 건설하고자 하는 동기와 같음.

- 불교의 근본 교설인 연기緣起는 세계가 인과율로 작동된다는 점에서 과학과 윤리와 토대를 같이 하지만, 그 교설이 인과를 넘어서 열반을 추구한다는데 방향의 큰 차이가 있음. 그러나 유마경의 대승 중관의 공성, 불이론(중국 선종의 생활선)은 현상과 진리의 평등을 주장하기 때문에 현상에, 사회현실에 집중할 수 있는 철학적, 실천적 토대를 제공해줌.

- 다만, 사회참여를 단지 인도적 지원에서 사회구조를 변혁하여 공정하고 평등한 세계를 만드는데 까지 나아가려면 뜻을 같이 하는 단체와 연대해야 하고 전문적인 참여를 위해서 해당 분야의 과학적 지식이 필요함. 불교는 철학적 신앙적 토대와 사회참여의 개별 사안에 대한 현대적 해석의 토대를 제공함.

- 결론을 요약하여 말하자면, 유마경의 보살사상으로 보면 무상정등정각을 추구하는 보살이라면 중생을 위한 큰자비로 중생이 아플 때 함께 아파하지 않을 수 없다. 보살은 자신만의 해탈을 추구하지 않고 중생의 이익을 위해 불국토를 함께 건설한다. 또 보살의 최상의 수행은 중생이 가장 고통 받는 현장으로 가서 함께 하는 것이다. 보살은 생사를 버리고 열반을 추구하지 않는다. 생사와 열반은 모두 공하여 생사와 열반이 다르지 않다. 따라서 대승을 추구하는 재가자라면 세간을 버리고 출세간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중생이 사는 이 국토를 떠나서 따로 정토를 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행과 사회 참여가 둘일 수 없으므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들과 연대하고 그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즉 사회 현실의 고통과 부조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개선하려고 하는 사회 참여 활동은 재가 보살의 불이법의 수행이며 불국토 건설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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