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총무원장 현실화, 우려스럽다
- 조계종노조 논평문 -
1. 종단운영이 염려스럽다. 지난 6월 24일(월) 기관지 불교신문 보도에 따르면 총무원장 스님이 종무원 단합대회에서 발언한 ‘바지저고리’와 관련하여 ‘총무부장을 통해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 발언은 ‘강남 실세 원장’이라고 하는 세간의 이야기에 대해 총무원장 스님 나름대로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여러 소문 끝에 총무부장을 통해 종도들에게 사과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당시 발언의 배경이 교구본사주지, 종회의원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형성된 종단 내 강고한 기득권 카르텔에 대한 비판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정법종단 구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금번 총무부장을 통한 사과가 여전히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세력의 압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이러한 의구심이 사실이라면 종단혁신은 요원한 일임에 분명하다.
2. 더욱이 황당한 일은 ‘바지저고리’ 사과 다음날인 6월 25일(화) 스님이 봉은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관장으로 추대되었다는 소식이다. 총무원장을 두 번씩이나 역임한 어른으로써 거취가 옹색하다.
봉은사는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인 직영사찰이다. 직영사찰에 대한 인사권과 운영권은 현 총무원장에게 있다. 이러한 봉은사에 스님이 거처를 마련했다는 것에 대해 불교계는 ‘어이가 없고, 해도 너무한다.’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넘쳐난다. 종단의 안정과 소통·화합·혁신을 위한다면 용인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3. 특히, 스님은 감로수 생수비리 의혹에 따른 검찰 고발에도 불구하고 단 한마디 공식 해명이 없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접촉하고 있으며, 봉은사를 자신을 비호하는 근거지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종단의 시방상주물이며 삼보정재인 사찰을 사유화하고 있다. 과도한 권력욕은 끝이 좋지 않고 추할뿐이다. 또다시 종단을 어지럽힐까 두렵다. 지금이라도 자숙하기를 바랄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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