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들이 강의 시간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외래교수 관련, 해당교수의 공식 사과와 학교 측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동국대 사범대 학생회(회장 강수민)는 5일 교내 대학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고 최혜정 선생은 동국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사범대 동문이다.
학생들은 "학교가 진심으로 이 사안에 대해 심각성을 느껴서 해당 교수를 교체한 것인지, 언론과 학생들의 뭇매가 두려워 교수를 교체를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사범대학 졸업생 중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분이 계신다. 아이들을 지키다 돌아가신 선배님을 학교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학생들은 "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계속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했다.
지난 5월 한 동국대 승려교수는 강의 시간에 "세월호에 타고 있던 사람 중에서 불자는 모두 살았다. 교회 다니는 애들은 모여서 기도하다가 죽었다"고 발언했다가 해촉됐다. 학교는 공론화 자제를 요구했지만, 학생들은 반발했고 이는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공론화 자제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학교 측 대응을 지켜봐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