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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패싱이라더니 문화재청 제안 받아들인 중앙종회
25일 215회 임시회, 사적·민속·근대 3개분과 위원 겸직 제안 수용
2019년 06월 26일 (수) 15:23:48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가 문화재청의 책임 있는 불교문화유산 정책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중앙종회는 문재인 정부의 조계종 패싱을 주장하면서도 문화재청이 문화재위원에 위촉된 5명 스님이 사적분과, 근대분과, 민속문화재분과 등 3개 분과 위원을 겸직토록 한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일단 사적, 근대 민속 분과 등 3개 분과에 새로운 위원을 위촉하지는 못했지만, 겸직을 받아들이는 게 실익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중앙종회는 25일 오후 215회 임시회 본회의를 속회해 문화재청이 문화재위원을 위촉하는 과정에서 조계종 스님을 일부 위촉하지 않은 것에 불교문화유산 홀대를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19일 문화재 위원 위촉과 관련해 문화재청의 입장을 받아들이자는 의견과 강경대응 요구가 맞서 이에 대한 종단입장 정리를 위해 중앙종회에 논의를 요구했었다.

중앙종회의 결의문은 문재인 정부의 ‘조계종 패싱’이라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가 불교문화를 외면하고 홀대하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문화정책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화재관람료 징수 논란과 문화재 위원 위촉 문제 등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조계종’ 중심적 사고에서 문제가 되고 있고, 지난 수년 간 종단 정치에 매몰돼 사회적 문제나 대정부 소통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자승자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앙종회는 결의문을 통해 “현재 문화재청의 문화재 정책은 보존과 활용, 세계유산 등재를 통한 한국문화의 홍보 등 표면적인 정책에 집중하고 있으며, 보존 정책 또한 문화유산의 본연의 가치보존보다는 외형적 보존에 매몰되어 있다.”면서 “문화재청이 국가의 문화재 및 보존 정책을 온전히 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문화재 보존을 위한 전문적인 판단을 세분화 된 분과별 문화재위원회에 위탁하는 현재의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불교문화의 보존 전승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불교문화유산의 핵심 주체인 불교계의 목소리가 기본적으로 문화재위원회에 담겨져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문화재청이 불교문화유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그릇된 시각과 왜곡된 인식을 볼 수 있는 단면”이라며 “불교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서는 불교문화의 정신과 가치를 이해하고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국가의 정책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종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종무원과 기자들을 내보내고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총무원 관계자가 심원섭 지부장 등 조계종 노조 간부들에 대한 징계는 자승 전 총무원장을 고발하는 등 종무원법을 위반한 것에 따른 것으로 이는 부당노동행위이거나 노조를 탄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앙종회는 노조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노조에 대한 강경한 종단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종회는 이날 본회의 지난 4월 직지사 중덕법계산림에서 있었던 중앙종회 폄훼 발언 등과 관련 ‘종헌기관모독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안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해, 제정 스님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종헌기관모독진상조사특위는 11인 위원으로 5개월 동안 활동하도록 했다.

중앙종회는 지난 214회 임시회에서 이월, 총무원장이 입법 발의한 교구본사도 특별분담사찰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분담사찰지정법 개정안’은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차기 회의로 이월했다. 지난 회기 ‘선거법’ 개정으로 인한 번안 수정, ‘승려법’ 개정에 따른 ‘군종특별교구법’ 조항 변경은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교구본사주지 후보자 자격 연령을 만 75세로 올리는 ‘산중총회법 개정안’은 부결됐다. 중앙종회는 교구본사주지 자격을 현행 연령 70세 미만에서 만 75세 미만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산중총회법> 개정안은 무기명 비밀 투표에 붙인 결과 재석의원 55명 중 찬성 17명, 반대 38표로 부결됐다,

중앙종회는 종헌개정및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심우 스님을 선출했다. 인사심의특별위원회 위원에는 종호 스님을 선출키로 했다. 종관위원회가 올린 동국대 이사 후보 우송 스님(신흥사 주지)과 지상 스님을 원안대로 복수 추천했다. 소청심사위원에는 도륜 스님(고운사), 종립학교관리위원으로는 설도 스님(대흥사)을 선출했다. 7월 20일 동국대 이사장 임기를 마치는 자광 스님을 법계위원으로 위촉 결의했다.

   
▲ 조계종 중앙종회 본회의 모습.

다음은 문화재위원 위촉관련 중앙종회 결의문 전문.

문화재청의 책임 있는 불교문화유산 정책을 요구한다

한국의 불교문화는 부처님에 대한 예배, 헌공과 승가의 수행, 신도들의 신앙생활, 불교 의례 등 유구한 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불심과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의 급변하는 문화적 흐름에도 승속의 불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롯이 전통문화를 전승해오고 있다. 전통을 이어오는 사찰의 문화재는 스님과 신도들에 의해 예경되는 성보이며, 불교의 모든 성보는 유무형의 문화가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민족과 국가의 문화유산이다.

불교문화를 지금 잘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서는 불교문화의 정신과 가치를 이해하고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국가의 정책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문화재청의 문화재 정책은 보존과 활용, 세계유산 등재를 통한 한국문화의 홍보 등 표면적인 정책에 집중하고 있으며, 보존 정책 또한 문화유산의 본연의 가치보존보다는 외형적 보존에 매몰되어 있다.

특히, 문화재청이 국가의 문화재 및 보존 정책을 온전히 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문화재 보존을 위한 전문적인 판단을 세분화 된 분과별 문화재위원회에 위탁하는 현재의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불교문화의 보존 전승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불교문화유산의 핵심 주체인 불교계의 목소리가 기본적으로 문화재위원회에 담겨져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이다.

이에 우리 종단은 불교문화의 정신과 가치를 담은 성보의 보전을 위해 불교계는 문화재위원회에 스님들의 참여를 요구하고 추천해 왔으며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문화재위원회의 스님 참여는 문화재청 또한 공감하고 동의해온 사안으로 우리의 전통문화 속에서 불교문화가 모든 영역에 걸쳐 큰 축을 담당해온 것을 인정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 위촉에 있어서 불교문화와의 연관성이 적거나 없다는 핑계로 일부 분과에서 불교계를 배제한 것은 문화재청의 정책이 불교와 직접적 관계가 있는 분야로만 한정하겠다는 의사의 표시이며, 문화재청이 가지고 있는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그릇된 시각과 왜곡된 인식을 볼 수 있는 단면이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문화재청의 각성을 요구하며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

문화재청은 현 문화재 관련 정책에서 문화재 보수와 보수자격증 제도관련 개선 등 지말적인 정책에 천착하지 말고, 미래지향적 사고와 안목에서 불교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후대에 전승할 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유산 가운데 유일하게 역동적이며 강력한 생명력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국민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정책 비전을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고, 이러한 정책에 불교계를 존중하고 불교 대중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

우리의 문화는 이 땅의 역사와 선조의 얼을 품고 있으며, 그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된 정신문화를 담은 문화재와 문화유산이 올바르게 보전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관료적 시각과 입장이 아니라 지극한 정성과 관심, 그리고 애정이 바탕 된 노력, 행동 그리고 보전 주체의 의견수렴이 꼭 필요하다. 특히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재와 불교문화유산은 근래에 스님들과 일반불자들 뿐만 아니라 사회일반에서 조차 문화재 주요정책에서 배제되고 소외되고 있다는 불편함이 점점 커져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모든 불자들의 대의기관으로 문화재청의 불교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향후 제대로 된 불교문화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되는지 분명하게 지켜볼 것이다.

불기2563(2019)년 6월 25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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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9-06-26 15:23:48]  
[최종수정시간 : 2019-06-26 18:21:21]  

   
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골동품 2019-06-28 13:52:16

    문화재위원 직위를 이용하여 골동품 장사한 스님도 있다는데. 스님답게 일해야,,,,신고 | 삭제

    • 만땅 2019-06-26 19:37:09

      살다 살다 문화재 위원들이 돈 쓴다는 소린 첨 듣네
      문화재 등록이나 규제나 건축및 기타 인허가는
      몰라도 위원회에서 예산지정및 집행하냐?
      모르면 찌그러져 있던지신고 | 삭제

      • 자질은 어디에? 2019-06-26 19:06:59

        자질은 키우지 않고 벼슬만 바라네!!!신고 | 삭제

        • 하하 2019-06-26 16:13:53

          오히려 지금 정부가 제대로 일처리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요?
          전문성 없는 범계권승이 문화재위원으로 들어가서 국고보조금 펑펑 쓰면 정상이고
          전문성 있는 재가인사가 문화재청에 들어가서 국고보조금 여법하게 쓰는건 불교패싱이라고요?
          만약 그렇다면 후자가 옳은 거죠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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