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국보 승격 지정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국보 승격 지정
  • 이창윤 기자
  • 승인 2019.06.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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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절대연대 가진 왕실 공예품”
조선왕조실록 96책도 추가 국보 지정
▲국보 제327호‘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기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가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보물 제1767호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을 국보 제327호로 승격 지정했다고 6월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정 명칭을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로 바꿨다.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는 2007년 목탑지 사리공에서 발견됐다. 사리기는 청동제 사리합, 은제 사리호, 금제 사리병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청동제 사리합 겉면에 “정유년(577) 2월 15일에 백제왕 창(昌)이 죽은 왕자를 위하여 찰(刹, 절)을 세우는데 2매였던 사리가 장례 지낼 때 신의 조화로 3매가 됐다”는 내용의 명문이 새겨져 있어 위덕왕 24년 조성됐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백제 왕실 공예품이라는 역사적·예술적 가치,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절대 연대를 가진 작품이라는 희소성과 작품성으로 우리나라 공예와 조형 예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다”고 국보 승격 지정 사유를 밝혔다.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는 안정되고 세련된 형태, 세부 구조물을 주조하고 접합한 기법, 표면을 깎고 다듬는 기법 등미적,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 또 단순하고 단아한 모습, 보주형 꼭지, 꼭지 주변을 장식한 연꽃 등 양식은 공주 무령왕릉 출토 은제 탁잔이나 익산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등 삼국시대 고분 유물에 앞섰다는 평가다.

한편 문화재청은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와 함께 조선왕조실록 96책을 국보로 추가 지정했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은 정족산사고본 누락본 7책(국보 제151-1호), 적상산사고본 4책(국보 제151-4호), 오대산사고본 1책(국보 제151-3)호, 봉모당본 6책(국보 제151-5호), 낙질 및 산엽본 78책(국보 제151-6호) 등이다. 이중 적상산사고본 4책은 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반출해 그동안 국내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적상산사고본 4책은 국립중앙박물관에 1책,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3책이 나뉘어 보관돼 왔다.

문화재청은 “국보 제151-4호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지정을 계기로, 완질 또는 일부 형태로라도 국내에 전해진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사고 등 조선 4대 사고(史庫)의 실록 현황을 모두 파악하게 됐다”며, “북한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적상산사고본 실록의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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