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서 출정식…4대종단 환경운동가 등 동참
한반도운하 개발을 반대하는 4대 종단 성직자들이 12일 오후1시 김포 애기봉 전망대에서 행사를 갖고 100일 일정의 지난하지만 숭고한 국토 순례를 시작한다.
순례에 참가하는 성직자는 이필완 목사를 단장으로 개신교에서 양재성 김민해 차흥도 목사, 성공회 최상석 김경일 신부, 불교계 수경 도법 연관 지관스님, 원불교 홍현두 교무, 천주교 김규봉 이동훈 최종수 신부와 지리산생명연대 이원규 박남준 시인 등이다. 이밖에도 환경운동가 등이 동참한다.
이날 행사는 원불교 경종으로 행사를 시작해 종단별 기도회와 이영장 운하저지국민행동 공동대표, 정토회 법륜 스님, 김지하 시인의 연대사를 들은 뒤 출발 선언문을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한다.
운하 사업으로 훼손될 김포 하성면 한강하구에서 출발한 이들은 낙동강 영산강 금강으로 이어지는 100일동안의 순례를 이어간다. 종교환경회의는 1차로 한강하구에서 4월 1일 낙동강하구 을숙도까지의 일정을 11일 공개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이번 순례의 의의에 대해 "생명을 경시하는 개발지상주의에 대한 성찰과 우리 시대의 생명평화를 위한 도보순례"라며 "한반도 운하 건설 주장이 아무런 논의와 검증도 없이 확정된 사업인 양 추진되는 현실을 개탄하며, 이 사업으로 인해 죽음으로 내 몰릴 생명의 강을 찾아 길을 나선다"고 밝혔다. 종교환경회의는 "이 여정에서 우리는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다시 논의할 것이며, 지역주민과 올바른 성장이 무엇인지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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