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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감로수 사건 엄중한 수사 촉구
바른불교재가모임 29일 성명서
2019년 04월 29일 (월) 17:12:11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조계종 자승 전 총무원장의 감로수 사건 배임혐의에 대한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

감·로·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하고 초목을 적셔 생명을 싹틔우는 그토록 달고 시원한 물! 불자들에게는 부처님의 가르침이요, 관세음보살이 중생에게 내려주는 생명수의 맛이 이리도 쓰디쓰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 지부가 배임 혐의로 자승 조계종 전임 총무원장을 검찰에 고발하였다. 이후 방송과 언론을 통해 사건과 관련한 합리적 의혹과 근거 자료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계종단이 국내 한 생수업체와 ‘감로수’ 상표 사용권 부여 계약을 체결하였고, 이후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조계종단과는 무관한 제3자 ‘(주)정’에 5억 원이 넘는 돈이 상표사용료로 별도 지급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주)정’의 주소지와 실체가 모호한 상황에서 자승 전임 총무원장의 동생이 ‘(주)정’의 내부이사로 등록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많은 불자들과 시민들에게 실망을 넘어선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그간 조계종단의 일부 권력승들이 보여준 파계 행위와 도덕불감증, 사회정의에 반하는 종단 운영 구조를 생각하면, 이번 사건은 가히 빙산의 일각이라 할 수 있다. 은처자, 학력위조, 도박, 돈 선거, 종단 대학의 파행적 운영, 언론 탄압, 성추행을 비롯한 무력을 동반한 각종 폭력 행위들 앞에서 한국불교 대표종단이라 자부하는 조계종단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다. 깨어난 종도들의 날 선 비판에도 불구하고 조계종단은 자정 노력은커녕 ‘부처님의 가르침대로’라는 말을 포장지처럼 사용하며 종단 내 적폐 양상이 더욱 깊게 뿌리내리도록 하였다.

이번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 지부 조합원들의 고발로 밝혀진 감로수 상표사용료 문제 역시 조계종단의 사회정의 및 종교단체로서의 정체성과 의무를 망각한 심각한 퇴행성을 보여준다. 깨달음과 자비를 상징하는 감로수에 독점적 자본을 행사하는 것도 모자라, 이를 종도와 중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전임 총무원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자에게 지급한 정황이 밝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조사하거나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전혀 없이 오히려 노조 조합원들의 입을 막고 흔들기에 급급하다. 합리적 의혹 제기와 건강한 비판을 무시하고 불교종단의 고유목적과 특수성 운운하며 노조 조합원들의 소중한 권리와 삶마저도 파괴하려는 조계종단의 무지와 폭력성에 과연 우리가 21세기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조계종단은 이제라도 감로수 상표사용료 관련하여 그간 일어났던 일을 소상히 밝히고 수사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라. 또한 조합원들에게 내린 인사 조치를 즉각 철회하여 스스로 깨어있는 조직임을 증명하라. 조계종단 스스로도 말하였듯이 종단은 일반 사업체가 아니다. 이는 종단의 사업이란 중생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우리 사회가 더욱 바르고 따뜻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일반 사업체에 요구되는 법보다 더욱 수승한 법으로 운영되어야 함을 뜻하지, 일반 사업체가 아니기에 사업에 따른 수익을 몇몇 권력승들의 금전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써도 된다는 식으로, 또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마땅한 권리 따위는 부정해도 된다는 식으로 참칭해서는 안 될 일이다.

서초서에서는 참고인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되는 등, 그간 종단 관련 사건에 비해 수사에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불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일개 범죄자들의 처벌만이 아니라 이번 감로수 사건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다. 그러한 방식의 계약과 일처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돈의 흐름은 누구를 거쳐 누구에게까지 귀결되었는지, 그 과정과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더 이상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초서를 비롯하여 수사 당국의 전문성과 정의로운 법정신을 믿고 신속한 해결을 기대한다.

이번 감로수 사건을 시작으로 그간 조계종단이 미처 해소하지 못하고 남겨두었던 온갖 적폐들을 하나씩 바로잡아 불자들과 시민들의 타는 목마름을 해갈할 귀한 기회로 만들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바이다.

2019년 4월 29일
바른불교재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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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9-04-29 17:12:11]  
[최종수정시간 : 2019-04-29 18:18:57]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감로수 이름이 아깝다 2019-05-05 16:41:13

    낱낱히 밝혀
    자신의 탐욕과 쾌락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비윤리적 범죄 저지른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겠지요.
    절밥 수십년간 먹고 살아온것에 감사 할줄 모르고
    해서는 안될짓까지 하고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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