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서 대기발령중인 조계종 노조 집행부
낙산사서 대기발령중인 조계종 노조 집행부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4.17 15:34
  • 댓글 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주 초 대기발령·징계절차 원인무효 가처분 제기할 듯
▲ 조계종 총무원이 배임혐의로 고발한 심원섭 지부장, 심주완 사무국장, 박정규 홍보부장 등 민주노총 조계종 지부 집행부를 낙산사에 대기발령했다. 지난 15일 낙산사에 도착한 노조집행부 3명은 고성 산불 피해 지역민 구호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조계종 긴급구호단 부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심원섭 지부장.

전 총무원장을 고발한 조계종 노조 집행부 3명에게 조계종 총무원은 양양 낙산사 대기발령을 지난 10일 결정했다. 심원섭 지부장과 심주완 사무국장, 박정규 홍보부장은 지난 15일 오전 양양 낙산사로 출근했다.

이들은 낙산사에 도착해 곧바로 고성 산불 피해 지역의 대민 봉사현장에 마련된 조계종 긴급구호단 부스에 투입됐다. 조계종 노조 측은 “총무원의 대기발령 조치는 불법 행위이지만, 적법한 법적 절차를 밟아 대응하기 위해 낙산사에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대기발령된 노조 집행부는 빠르면 다음 주 초 ‘대기발령 및 징계 절차 원인무효’를 청구 취지로 하는 가처분’을 제기해 법적 결정을 얻어 근무지인 서울의 조계종 총무원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노조는 17일 ‘노조소식 1호’를 통해 대기발령이 부당하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복귀하기 위해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을 예고했다.

노조는 “스님 개인을 고발”한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발 이유는 종단을 기만하고 금전적 손해를 끼친 것이 확실해 보이는바 수사를 통해 밝혀달라는 고발”이라며 “그런데 스님 고발이 종단의 명예를 훼손한 바 징계를 하겠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바빠서 징계를 초파일 이후로 미루고, 대신 대기발령을 양양 낙산사에 가서 하란다. 사업장이 우정국로 55번지인데, 가족과 생이별하고 낙산사에 가 대기발령하라고 한다”면서 “(총무원의 대기발령이)불법인줄 알면서도 진행되는 이러한 행위가 부당하지만 가처분소송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복귀하기로 하고 낙산사 생활 2일째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낙산사로 내려간 노조원 3명은 낙산사 법당에서 108배를 올린 후 고성 산불 피해주민 지원 부스에서 이재민을 돕고 있다.

노조는 “불교는 떡과 과일 서비스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과일값으로 신흥사에서 800만원이 넘게 들었다고 한다. 복지재단 식구들이 하루 종일 고생하고 있다. 최종환, 이유미 법우 등 집을 떠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잠을 청하고 급식을 담당하는 원불교에서 밥을 맛있게 해주기는 하지만 몸은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 봉사활동을 하는 심주완 사무국장.

이들 노조 집행부는 ‘꿈이 이루어지는 곳 낙산사’에서 “천수천안 관음보살처럼 뭇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는 승가, 그런 종단이 되기를 기도한다. 소박한 삶, 화합하고 공부하는 승가, 사회를 맑고 아름답게 만들도록 기여하는 종단”을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당당하고 자긍심 샘솟는 종단에서 일하는 종무원이 되고 싶다. 먼저 우리 재가종무원이 떳떳하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부끄럽고 부족한 자신이 떠오른다. 참회한다.”며 “그 참회의 길을 이곳 낙산사에서 찾아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2019-04-17 17:03:04
깨어있는 불자와 시민들은 종무원 노조의 용기있는 고발행을 적극 지지 후원합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2019-04-17 17:08:30
산불 구호현장에서 타종교보다 불교가 인기가 있다니
역시 1700년 저력의 불교를 확인시켜주는 현장입니다.
그동안 우정국로 55 사무실에만 앉아있을때는 몰랐던 한국불교가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고
여전히 한국불교에 희망과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범계권승 무리 척결하고 청정수행종교로 거듭나고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게 한다면
떠나간 3백만 불자가 다시 되돌아오고 한국불교는 다시 제1종교로 우뚝 설 것입니디.

샤이불교 2019-04-17 17:14:45
현장에 내려왔더니 샤이불교 샤이조계종이 이렇게 많았단 말입니까?
결국 적폐권승들의 범계적폐행 때문에
300만 불자들 타종교로 넘어간 100만명 빼면
나머지 200만중 상당수가 샤이불교 샤이조계종으로 남아있다는 얘기네요.
결론은 범계적폐권승만 몰아내고 청정수행승 집행부가 들어선다면
샤이불교 샤이조계종들이 돌아온다는 뜻이네요

돈명 2019-04-18 18:42:57
어느 신문을 보니
분담금으로 월급받는 종무원들이
노조한다고 종회스님들이
뭐라하드만

그러는 ㅅ님들은 신도들 보시금으로
좋은차 향 차 도박 옷 등에
사용을하남

시줏돈으로 살면
무서운줄 알고
초심으로 사시용

돈명 2019-04-18 18:38:05

어이 없어요
불법문중에서
일어나는 불법들
앞으로
조계종스님들
신도들에게
어떻게
바르고 정직하게 살라고
법문을 할란가
불법만 자행하는
불법문중에서


힘내시오
노조집행부 조무원들이여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