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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국사 옥룡사지의 지령사상
김규순의 풍수이야기_153
2019년 04월 09일 (화) 10:28:10 김규순 지리학 박사
   
▲ 백계산옥룡사증호선각국사비와 부도탑(복원)

백운산(1218m)을 진산으로 한 광양에 옥룡사지가 있다. 옥룡사지는 백운산에서 분기한 지맥에서 형성된 백계산(505m)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옥룡사지를 올라가는 길은 동백나무 숲으로 우거져 고즈넉하기만 하다.

옥룡사지는 우리나라 풍수의 비조 도선국사가 거처한 곳이며 풍수를 터득한 후에 창건한 사찰이므로 풍수적 의미가 남다르다. 드론으로 형세를 살펴보니 백계산의 중출맥을 축선으로 삼아 금당을 지었다. 금당 뒤에는 잉이 발달하였고 그로부터 좌청룡이 생겨났다. 우백호는 잉으로부터 100m 후방에서 분기하여 옥룡사의 공간을 보다 넓혀주고 있으면서 환포하고 있어서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옥룡사지의 핵심은 샘이다. 샘이 없었으면 옥룡사는 지어지지 않앗을 것이다. 샘은 백계산의 정기가 머무는 곳을 알려주면서, 생활에 필요한 음용수를 공급해준다. 기는 물의 모체이니 물이 있는 곳에는 기가 있다고 했다. 이는 백계산의정기가 사람에 전달되는 지령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 옥룡사지의 좌청룡 우백호가환포하고 있는 모습


옥룡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하여 주석한 절이었으며 조선말 고종 때 화재로 소실된 천년고찰이다. 도선국사는 옥룡사에 오기 전 지리산에 있을 때 수 백살이 넘은 도인으로부터 풍수비법을 전수 받았으며 이 때 형세풍수의 이치를 터득하였다. 나아가 음양오행의 술법을 익혔고 비결들을 접하여 도선국사의 독특한 풍수를 정립하였다. 도선국사는 우리나라 풍수의 비조로 풍수도참설로 유명하며, 비보풍수는 그의 풍수적 업적이기도 하다. <백계산옥룡사증호선각국사비>는 사찰이 소실되고 방치된 사이에 사라졌으나 비문은 전하고 있어서 복원하었다.

   
▲ 옥룡사지는 지령사상을 반영한 지형


그는 풍수실력으로 왕륭에게 마두명당의 집을 설계해주었으며 그 집에서 태어날 아이의 이름(왕건)을 작명해주었다. 왕건이 17세 되던 해에 다시 만나서 천시와 지리의 법을 알려주었다. 도선국사는 그가 터득한 신라의 풍수로 고려의 창업을 도와준 일등공신이었으니 고려 왕조는 그를 국사로 받들어 모셨다. 고려 태조는 도선국사의 풍수설에 기초하여 훈요십조를 내렸으니 도선국사는 풍수로써 불교를 중흥하는데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었다.

   
▲ 옥룡사지 금당지 앞에 위치한 샘은 옥룡사 풍수의 핵심


그의 풍수실력은 조선시대에도 여전히 그의 저서 <도선비기>, <도선답산가>, <송악명당기>, <삼각산명당기>, <옥룡기> 등이 한양천도에 준거가 되었다. 그의 풍수는 지금도 대한민국풍수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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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9-04-09 10:28:10]  
[최종수정시간 : 2019-04-09 1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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