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 스님 단식일기⑦] 立春少葉-應然餘塵
[설조 스님 단식일기⑦] 立春少葉-應然餘塵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3.26 12:04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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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차고 자주 눈이 감긴다...곧 매듭지어야겠다"
▲ 설조 스님 단식일기-입춘소엽 응연여진

#2019년 3월 18일(월) 단식 33일째.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어록’도 보고 ‘장자’도 보았다. 정혜쌍수(定慧雙修)와 이염양지(以恬養知), 이지양염(以知養恬) 지여염교상양(知與恬交相養)을 비교하면 장자의 말씀과 보조의 말씀이 근사(近似)하다고 할까. 표현이 같다고 할까. 부처님 말씀으로 돌아가더라도 팔정도에 정견(正見)과 정사유(正思惟)가 우선이 아닌가.

기본적으로 입지를 바르게 다지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감에 장애 없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목적지가 분명하여도 노정기를 훈습함이 길 떠난 이의 필수가 아니겠는가.
이의 미비로 늙은 나도 이렇게 많은 출가인들이 속이 허전하고 입이 둔한 것이 다 관(觀)을 소홀히 한 탓이다.
내생에는 원(願)을 바로 세워 지관쌍수(止觀雙修)하여 금생의 우를 다시 범하지 말아야 한다.

나무 불타야!

121(최고 혈압) 79(최저혈압) 65(맥박)

#2019년 3월 19일(화) 단식 34일째.

수원이 인도성지순례를 하고 돌아왔다.
피로를 쉬고 몇 일 있다 오라고 하였다.
오후에 차명숙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지만원이가 5.18때의 택시기사 김사복 씨가 공산당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장준하 선생과 함석헌 선생과 찍은 사진이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지만원과 그 일당들의 눈에는 민족 자주와 민주와 전통을 주장하면 다 공산당으로 몰아야 심사가 편안한가 보다.
정말 저들은 인간으로 이 세상에 잘못 왔고 한반도에 나기도 잘못 났다.
장 대표가 바쁜 중에 찾아 주었다.
단식 중단을 권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나라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며 대담하다 갔다.
참 바른 분이다.

130(최고 혈압) 82(최저 혈압) 63(맥박)

#2019년 3월 20일(목) 단식 35일째.

방안에서 조금 걸어도 숨이 차다.
자주 눈이 감긴다.

사(捨)를 의(依)로 바꾸어서 사교입선(捨敎入禪)을 의교입선(依敎入禪)이라고 하면 어떨까.
그래야 정견(正見)에 의(依)하여 정정(正定)을 하지 않겠는가.
길을 안내한 말씀에 의하여 길을 떠나면 옆길로 샐 염려도 없고 자신이 있고 당당하여 의젓할 터인데,
내노라 하는 한국 대표 선객이라는 거룩한 분들의 설교(說敎)하심을 보면 어름짐작하며
늘 자신이 없고 말은 둔하고 궁하니 평생 한 길을 걸어온 이들의 살림치고는
딱하기 그지없다.

장자(莊子)의 지여염교상양(知與恬交相養), 이화이출기생(而和理出其性)에 혜여정교상양(慧與定交相養), 이비지출기성(而悲智出其性)으로 대비(對比)하여도 상사(相似)하고 무리(無理)하지 않을 것 같다.

부처님 당시(當時)에도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여 사마타를 닦지 않았는가.
사교(捨敎)가 아닌 사교(似敎)라야 한다.
무지인(無智人)과 지인(智人)의 소행은 하늘과 땅 차이고 동과 서로 갈릴 수도 있지 않은가?
물론 선정(禪定) 없는 교학(敎學)도 문제(問題)는 같지 않은가?
우리 교단은 돈 관리 뿐만 아니라 수행의 체계도 심각한 문제다.
교단의 어른들과 중진들이 연구하고 검토하여 정비하여야 할 급선무이다.
얼른 여법한 수행집단으로 정비되도록 대중이 심기일전하길 기원한다.

나무 불타야!

129(최고 혈압) 84(최저 혈압) 62(맥박)

#2019년 3월 21일(목) 단식 36일째.

평생 입만 갖이고(갖고) 남 욕만 하다가 가는 사람이 뒤끝이 맑지 않으면 이 또한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듣자니 추한 자가 강남 어떤 절에 큰 잘못을 저질렀나 보다.
그 부채가 목줄이 되어 그리도 미친 짓을 했나 보다.
그에게 무슨 죄가 있겠는가.
잘못 사람으로 이 세상에 나와서 맞지 않은 사람 노릇하고 중노릇하느라
서툰 사람 생활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지,

결국 죄는 무명(無明)이로다.

133(최고혈압) 87(최저 혈압) 62(맥박).

#2019년 3월 22일(금) 단식 37일째.

박 화백이 다녀갔다.
바쁜 분인데 마음 써줘서 고마웠다.
유종열이란 사람이 전화가 왔었다.
10시 40분(pm)에 받으니 끊었다.

133(최고혈압) 87(최저 혈압) 62(맥박).

#2019년 3월 23일(토) 단식 38일째.

환단고기에 대한 기사를 U-TUBE를 통하여 보았다. 우리 민족의 숨겨진 정사 같았다.
그런데 겨레의 시원을 밝히고 고조선 부여 삼한 고구려의 역사를 정립하는 일은 옳은 일이나신흥종교가 자기네 교세 진작의 일환으로 하는 일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그러함에도 겨레의 정사정립이라는 차원에서는 전체 겨레의 힘으로 중국사와 비교 확인하고 정사(正史)를 정립(正立)하고 아울러 핏줄의 소중함도 다시 깨닫게 되면 좋겠다.

특히 이 일을 일연 스님의 후손들이 앞장서면 오죽 좋으련만...

장 대표와 박 화백 일행이 다녀갔다.
대화중에서 일본서기에 대하여도 얘기가 나왔고
한일 양국 민족의 화해에 대한 관심도 나왔었다.
언젠가는 풀어야 할 한일의 큰 문제다.
두 나라의 양심적이 종교인과 지성인들이 역사적인 불행한 일들을 함께 되돌아보고 풀어 나가도록 대화를 이끌어 나감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129(최고 혈압) 84(최저 혈압) 62(맥막)

#2019년 3월 24일(일) 단식 39일째.

목욕하였다. 체중은 65.7Kg이었다.
작년 41일 단식했을 때 보다 3Kg이 가벼워졌다.
박 화백이 걱정이 돼서 또 다녀갔다.
나는 이래저래 남들에게 짐이 되어 힘들게 하나 보다.
오랜 만에 지 보살이 다녀갔다.
친지 두 사람과 함께였다.
두세 가지를 내놓고는 정리는 다 된듯한데
이것들도 곧 매듭을 지어야겠다.

마음에는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찌꺼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늙은이답게 넓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욕됨을 참는 의젓함이 생활이 돼야 하는데...
이것도 내생으로 미룰 일이 아니다.
바름을 주장하면서도 마음은 늘 중답게 의젓하게 잡스러운 감정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도록 하자.

135(최고 혈압) 97(최저 혈압) 62(맥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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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자는 알고있다. 2019-04-02 04:16:29
월태라는 아주 못된 승려가 있었다고 스님들사이엔 널리 알려져있다.
월태승려의 바뀐 이름이 설조승려라는것도

동감 2019-04-02 04:04:30
조고각하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힙니다.
자신의허물을 부끄러워함이 우선입니다. 수신이 먼저이지요
지금이라도 깊은 산중으로 돌아가 평생참회하며 살아가시기를
조언드립니다.

조고각하 2019-04-01 17:29:49
그래도 나이 속인 일이며 호적 위조한 일은 사과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의 허물은 그리 모질게 비판하면서 자신의 허물에는 그리 관대하니 울림이 없는 겁니다.

중생 2019-03-30 12:12:44
ㅋ~~
정말,~ 이따금씩 노파심님 글 보러 닷컴에옵니다.
감사합니다.

재가자님 2019-03-30 01:33:59
연령이 높다고 다 어른아니고,
나이가 어리다고 다 순수한것 아닙니다.
연령은 인간을 나타내는 표현의 수단중의 하나일 뿐
나이는 문제 안됨.

연령이 높아진다고 헛소리 하는 ㅈㅅ 아바타들의
인격이 향상 될것 같습니까?
천만에요...

아바타는 아바타로 인생 종칩니다.
성불하시려거든
지견을 손가락에서 달로 바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