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성태 의원 딸이 입사지원서를 인편으로 제출했다면 “거짓말을 했거나 또다른 특혜 논란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19일 김 의원의 딸이 입사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JTBC> 보도와 관련해 김 의원 쪽이 인편을 통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보도 후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JTBC의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구팀 담당이었던 딸이 당시 시즌 중이라 지방 출장을 계속 다녔고 인사팀과 딸이 속한 스포츠단은 한 사무실을 썼기 때문에 인편으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면서 “JTBC는 마치 새로운 사실이라도 발견이 된 양, 사정 당국 관계자의 말까지 빌어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새노조는 20일 논평에서 “2012년 하반기 당시도 마찬가지고, 지금 진행되는 2019년 상반기 채용공고에도 나와 있듯이 입사지원은 온라인 사이트(recruit.kt.com)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김 의원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빤한 거짓말이다. 설혹 김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것은 또다른 특혜라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했다.
또 "신입사원 공채란 말 그대로 기본 자격을 갖춘 모든 청년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며 "이는 모든 이가 사전에 정해진 입사 전형과 절차를 거쳐야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하지만, 이미 KT 계약직으로 일 하고 있다는 이유로, 또는 국회의원의 딸이라는 이유로 KT직원을 통해 인편으로 입사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특권을 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KT 전현직 임직원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며 "김 의원은 더 이상 거짓 해명으로 모면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해야하는 게 국회의원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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