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 중 내가 가장 학교를 사랑”
“아는 사람 중 내가 가장 학교를 사랑”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3.20 14:46
  •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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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시 학생 된 김건중 전 동국대 부총학생회장
동대 민교협·민주동문회 장학금, 노무현재단 장학생 선발

총장 스님이 논문표절 의혹에 빠졌다. 이사장은 탱화절도 의혹까지 불거졌다. 누구보다 학교를 사랑한다는 한 학생은 목숨 건 50일 단식을 했다. 4년여 동안 학교가 온전하게 운영되길 바랐다.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이었던 김건중(동국대 정치외교학과 10학번, 28)은 투쟁했다. 학생총회서 ‘보광 총장 OUT’을 결의했다. 사상 초유의 일을 이끌어 냈다. 동국대 이사(임원)가 총사퇴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무기정학’이었다. 징벌 이유는 ‘학생명부 파기’였지만, 승려 총장과 승려 이사장 사퇴에 앞장선 게 사실상 이유였다. 그는 2016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2년 8개월여 동안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할 수 없었다. 학교가 내린 어이없는 징벌이었다. 2010년 입학한 김건중은 빨라야 2020년 2월 대학 공부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입학 후 10년 만이다.

지난 19일 동국대 민교협(회장 김준 교수, 멀티미디어과)과 동국대 민주동문회(회장 송세언)는 김건중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김건중은 지난 2일 노무현재단 10기 장학생에 선발됐다. 김건중의 단식 때 선출된 이사직을 내던진 스님도, 동조 단식한 스님들의 뜻도 흩어진 지 오래지만, 그를 가르치는 교수들과 동문들이 십시일반 장학금을 모았다. ‘노무현 대통령’ 이름으로 장학금도 받았다. 19일 장학금 수여식 후 김건중 학생을 만났다.

▲ 지난 19일 동국대 민교협과 동국대 민주동문회는 김건중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오랜만이다. 동국대 민교협(회장 김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과 동국대 민주동문회가 장학금을 수여했다. 교수협의회(회장 한철호, 역사교육과 교수)도 함께 축하했다. 노무현재단 장학생으로도 선발됐다. 기분이 어떤가?

☞ 교수님들께서 십시일반 모아주신 마음을 잘 전달 받았다. 장학금을 주신 교수님들과 동문 선배님들께 감사의 글을 보냈다. 모아주신 마음은 선생님들의 다른 제자들과 함께 조금 더 나은 우리 학교를 만들기 위해 나눠 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너를 위해서 써라”라는 말씀이 같은 뜻인 줄로 알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동문 선배들에게는 저 혼자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동국대를 사랑하는 동문과 학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늘 격려해주신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지난 4년간 꿋꿋이 싸울 수 있었다. 함께 싸운 후배들에게 일일이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가 어려워서 시간 넉넉한 저를 대표로 불러주셔서 장학금을 주신 것으로 알고, 그 뜻에 맞게 앞으로 진행할 학내 민주화 활동사업 및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내 민주화 활동을 하는 데에 힘쓰는 친구들과 잘 나누어 쓰도록 하겠다. 저도 어서 졸업하여 선배님들처럼 후배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동문이 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은 기쁘면서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사람 사는 세상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사람 사는 세상을 직접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그 일이야말로 몹시 기쁘면서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꼭 그렇게 하리라 다짐한다. 불의를 외면하지 않고, 권력 앞에 고개 숙이지 않고, 밥 빌어먹기 위해 굴복하지 않겠다고 노무현재단 장학생 선발 소감을 적었다.

-무기정학이 풀렸다. 일방적 징벌과 해제 통보를 받았다. 어땠나?

☞ 당황스러웠다. 무기정학 징벌을 내릴 때도, 해제할 때도 그들 마음이었다. 학생지원팀 직원이 무기정학 징계와 관련해 이야기할 게 있으니 오라고 해서 갔다. 그냥 해제는 예상하지 못했다. 조건부 해제나 연장 통보일 것 같았다. 그런데 그냥 해제를 통보했다. 공문 상에는 해제 이유도 없었다. 상벌시기와 해제 날짜만 있었다. 학교는 2016년 10월 학생 명부 파기를 이유로 무기정학 징벌을 가했다. 학생 명부 파기는 2015년 9월 학생총회 후 한 것이다.

-무기정학 징벌 해제는 신임 총장이 대화합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한다. ‘대화합’이라고 생각하나?

☞그들이 말하는 대화합이란 것이 이런 것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대화합이라는 데, 그런지 모르겠다. 대화합의 의미는 그들과 내 생각이 또 평행선을 달릴 것 같다. ‘행정절차’라는 무미건조한 행위로 ‘무기정학’을 해제해 버렸다. 징벌 해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기도 이상한 상황이었다. 징계와 해제 모두 그저 그들이 결정한 일이다.

첫 상벌위에 출석했었다. 학생명부 반납과 파기 여부만 확인했다. 결과는 무기정학이었고, 일주일 내에 재심을 신청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 학교는 학기마다 내 징벌을 연장했다. 무기정학이라는 징벌을 연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상벌위는 징벌을 연장을 하면서도 한 번도 나를 부르지 않았고 징벌 연장 결과도 알려주지 않았다. 세 번째 징벌 연장은 <동대신문> 기사를 보고 알았다. 내 징벌이 안건으로 다뤄진 것을 신문을 보고 알았다. 학교 측에 물으니, 학칙 상 통지의 의무가 없다고 하더라.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들이 하는 대로 했다.

사실 졸업하기 싫은 거 아니냐, 자퇴하는 거 아니냐, 자존심 때문에 버티는 것이냐 등 내 생각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들렸다. 나는 누구보다 징계가 풀어지길 바랐고, 누구보다도 제 졸업을 바란다. 지난 2년 반을 버틴 이유는, ‘선례가 되고 싶지 않아서’였다. 반성문 쓰고, 학교에 대한 쓴 소리를 접고, 얌전히 살면 징계는 조금 더 빨리 해제될 수 있었다. 내가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걸린 것이다. 내 징계를 빨리 풀고 싶어서 학교 입맛에 맞는 행동을 한다면, 나중에 또 나처럼 징계 받는 학생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게 싫었다. 그런 선례로 남고 싶지 않아서 버틴 것일 뿐, 그 외의 이유는 없다.

“제발 학생들도 그 대화합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부탁할 문제가 아니지마는 정말 대화합의 차원에서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학교의 운영과 각종 의사결정구조에 학생들이 함께 해야 합니다. 등록금을 결정할 때도, 건물을 개조하거나 수리할 때도, 학과를 없애거나 인원을 줄일 때도, 총장을 선출할 때도, 강의를 신설하거나 폐강할 때도, 학생들이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은 심의권이 아닌 의결권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에게는 발언권이 아니라 투표권이 필요합니다. 전 총무원장의 측근들 대신 학생들이 더 많은 총추위원 직에 앉아있어야 하고, 그보다 앞서서는 사실 총추위 같은 간선제도 없이 구성원들이 직접 투표하여 선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해제된 직후 입장문에 이렇게 썼다. 이게 내가 생각한 ‘대화합’이다.

▲ 2015년 12월 3일 목숨 건 50일 단식 끝에 병원에 이송되던 김건중 학생.

-4년여를 투쟁했다. 목숨 건 단식을 50일 동안 했다. 언제부터, 왜 투쟁했는지 되돌아보면 어떤가?

☞2015년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학생들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준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학교를 위해 맡은 일을 했다. 보광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이 터지면서 부총학생회장 임기도 시작하기 전에 투쟁했다.

지난 4년여를 돌아보면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는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내 생각과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선택지’가 한 가지 뿐이었다.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들이 준 일을 해야 했다. 내가 그렇게 하라고 학생들이 뽑아준 것이다. 해야 할 일이었고, 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부총학생회장이 해야 할 일이었다. 스물여섯 살에 무기정학을 당하고 스물아홉 살이 되어서야 겨우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일 노무현재단 제10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건중 학생(동국대 정치외교학과 4)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무기정학 해제에 가족과 친구들 반응은 어땠나?

☞학교 문제로 어머니와 대화를 많이 한다. 어머니는 늘 걱정하고 학교 문제를 궁금해 하신다. 무기정학이 해제되자 이유를 떠나 후련하다고 하셨다. 좋은 방향으로 풀린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풀려서 마음은 편하다고 한다. 이젠 좀 빠지라는 말씀도 하신다.(웃음)

누구도 하지 못했던 걸 하느라 시간도 많이 들고 외롭고 고독한 길이겠지만 너의 그 간절한 아음만큼 잘 될 거라 믿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선배들에게 경종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옳은 발자취가 되리라 믿는다는 글도 내 SNS에 있더라. 고생했다, 잘 버텼다는 반응들이 많았다.(웃음)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나? 졸업계획은?

☞나는 지금 정치외교학과 4학년이다. 3학년 때부터 교직이수도 하고 있다. 두 학기 남았다. 이번 학기에 한 강의를 듣고 있다. 다음 학기도 다녀야 졸업할 수 있을 것 같다. 갑작스레 해제돼 졸업 사정을 모두 챙겨보지 못했다. 이것저것 확인해서 졸업까지 이수해야 할 것들을 챙겨야 한다. 과 동기들은 대부분 졸업했고, 시험 준비 등 이유로 휴학하거나 졸업을 준비하는 친구가 몇 남았다. 충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내년 2월 꼭 졸업할 것이다.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가 전 총무원장의 측근들을 동대 이사와 감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하~(한숨). 부정적 감정이 교차한다. 솔직히 어디까지 더 해야 하는 지 고민이다. 내 역할이 무엇인지도 고민이다. 투쟁하던 학우들은 우선 숨을 고르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운영에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 주로 참여 방안을 이야기 나누고 있다. 나와 학우들은 한 개인의 비위 때문에 투쟁하지 않았다. 학교를 사랑하기 때문에 싸운 것이다.

-길고 힘든 투쟁에도 여전히 큰 변화가 없다.

☞ 보광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총장이 논문을 표절했다는 것은 부차적이다. 저런 사람도 총장이 되는 구조가 문제다. 이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표절한 후보자를 알면서도 학생들이 뽑았다면 문제제기의 맥락이 달랐을 것이다. 보광 총장의 문제는 그런 것이 아니다.

-수년 간 투사의 삶을 살았다.

☞나는 절대 투사가 아니었다. 부총회장이었기 때문에 해야 할 일. 학생들의 대표자, 학생들이 우리를 대신해 일을 하라고 시킨 자리라 생각했다. 우리 학교의 총장이 논문을 표절했다는 것은 학생 대표라면 당연히 문제제기해야 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었다. 싸우려고 대표가 된 것도 아니다. 그때 내가 부총학생회장이었기 때문에 학우들이 맡긴 일을 한 것이다. 평소 진보적 의제나, 학생운동은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졸업 이후는 계획은? 꿈은 뭔가?

☞ 교사가 꿈이다. 하지만 임용고시를 준비할 자신이 없다. 교직을 이수하고 있지만 일반사회 분야 교사 선출인원이 매우 제한적이다. 오랜 동안 시험을 준비해 온 사람들과 경쟁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집에 손 벌리면서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지금은 정말 교사가 되고 싶다. 2016년 봄에 모교인 인천 인제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했다. 그 이후로 더 교사가 되고 싶었다. 교사가 내 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교생 실습을 하면서 수업을 준비하고, 수업을 하는 것이 나와 아주 잘 맞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없나?

☞ 늘 하는 이야기지만, 이건 다시 말하고 싶다. ‘나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동국대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입시 때 20곳의 대학에 원서를 내 동국대에 합격했다. 나는 우리 학교, 동국대를 너무 사랑한다. 우리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오늘 장학금을 받고 교수님들과 동문 선배님들에게 감사의 글을 보낼 것이다. 이것도 같이 전해 줬으면 좋겠다.

19일 장학금 수여식에서 동국대 민교협 회장 김준 교수(멀티미디어과)는 “여태 학교를 위해 단식 등 투쟁했지만 열매가 완성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아름다웠다.”며 “그동안 동국대 미래를 위해 투쟁했지만 앞으로 본인의 미래를 위한 투쟁도 겸해 달라.”고 했다.

또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가 된다면 투쟁의 열매는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동국대 민주동문회(회장 송세언) 차한선 사무총장은 “동문 선배들은 김건중 학우가 해온 일들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은 투쟁에서 미안함과 부채의식도 느낀다.”며 “학교를 이 지경으로 후배들에게 넘겨준 선배들의 미안함 마음을 담아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했다.

장학금 수여식에는 김준 동국대 민교협 회장, 한철호 교수협의회 회장(역사교육과 교수), 한만수 전 교수협의회 회장, 차한선 동국대 민주동문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동국대 민교협과 교수협의회, 동국대 민주동문회에 띄우는
김건중 학생의 감사 편지 바로가기→

#노무현재단 10기 장학생 선발 소감문 바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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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집니다. 2019-03-25 22:53:07
서울역에서 3.1운동 발원지 탑골공원에서 퍼포먼스를 한다하니 구경거리가 제대로 있겠어유 ㅋ

자승 이사장 2019-03-25 00:23:42
이사장 할려고 오랜포석을 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한국사회가 아니 절집이 썩어 문드래 져도 이건 아니지..

재가불자 2019-03-23 15:14:41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무명의 크리스천의 충성 2019-03-22 20:28:11
윗글에 이어서

60도의 3등분 작도를 2006년에 발견했으니 만 30살에 발견했군요. 60도의 3등분 작도가 된다는 사실을 한국인들은 물론 외국인들도 알아야 할텐데요.

빌립(장로교) 2019-03-22 20:27:41
수학계의 노벨상인 아벨상이 발표되었군요. 여성수학자가 아벨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저희) 논문<데카르트 좌표계를 적용한 60도의 3등분 작도에 관하여>로 아벨상에 도전했는데요. 60도의 3등분 작도가 되므로 30도,15도,7.5도,3.75도......의 3등분 작도가 됩니다. 시계를 보니 5:09 pm(오후) 2006년 7월 22일(토요일)
60도의 3등분이 작도 됨을 증명끝(Q.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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