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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할수록 당당하자…내 집 지키는 일이다”
설조 스님 홀로 단식 9일째 “자승, 내 보내야 적폐청산 길 열려”
2019년 02월 22일 (금) 15:46:56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설조 스님이 혈혈단신 단식한 지 9일째(22일)이다.

혈혈단신인 설조 스님이 다시 단식한 지 9일째(22일)이다. 서울 안국동 정정법회 법당은 썰렁했다. 법당 내부 온도는 찬기가 느껴질 정도다. 설조 스님은 손님이 올 때만 천장에 매립된 온풍기를 틀었다. 스님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겨울 추위보다 외로움이 더 차갑게 느껴졌다.

설조 스님은 “불편한 게 없다. 밥을 해 먹을 때면 몰라도 사람이 없다고 불편하지 않다. 법당에 몸을 씻을 곳이 없는 게 좀 불편할 뿐이다.”고 했다.

스님은 20일 불교개혁행동 김영국·김희영 공동대표, 김경호 전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설조 스님의 단식을 만류하러 왔지만 입장만 확인하고 돌아갔다.

설조 스님은 “지난해 단식 천막을 철거하면서 적폐 청산 거점이 사라질 것을 염려해 정정법회를 열었다. 내 개인 처소로 마련한 게 아니다.”며 “지금 무엇을 해야 교단의 적폐를 끊을 수 있을까. 내가 거름이 되는 수밖에 없다. 설정 퇴출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고 한 청와대의 안 좋은 버릇을 고치고 자승과의 관계를 절단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나 혼자 하는 것이다. 청와대를 비판하는 일이니 당해도 내가 혼자 당할 것이다.”며 “자승은 이명박을 등에 지고 종단을 좌지우지했고, 박근혜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민주정부인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 관계가 이어져야 하느냐. 자승 전 원장을 문재인 정부가 보호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나는 이 교단에서 시골반장이라도 할 생각이 없다. 다른 분들에게 걱정 끼치지 않게 거름이 될 것이다. 자기희생이 없으면 적폐 청산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정 퇴진은 가능하나 그 이상은 안 된다는 오만함에 효과가 있건 없건, 수에 관계 없이 (적폐 청산의) 불씨가 되기 위해 하는 것이다.”며 “나도 따뜻하고 편안한 게 좋다. 하지만 교단에서 늙은 사람이 너무 많은 빚을 졌다. 나라도 지적하고 가야 한다. 묵인하고 편안하게 살자는 것은 옳지 않은 짓이다. 천막 보다 환경이 좋다. 물도 잔뜩 사다 놓았다. 썰렁하지만 옷을 많이 껴입으면 된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교단의 적폐가 몇몇 도둑에 의한 게 아니라 전체의 문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고 개탄했다.

스님은 “기가 막힌 상황이다. 자승이나 적폐 도둑 몇 명의 문제가 아니다. 교단 전체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한 예로 조계사 불 사리탑이 궁벽한 곳에 옮겨졌다. 불상보다 소중히 하는 사리탑을 이렇게 옮겨도 누구 한 명 문제 삼는 이가 없다.”며 “부처님을 외면하고 묵인하고 방관하는 자들이 우리 교단의 적폐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불교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교단을 이익을 챙기는 숙주로 생각하는 무리의 만행이다. 교단의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이런 폐습도 시정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거름이 되려는 것이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자승 전 총무원장을 거듭 비판했다. 스님은 “자승 전 원장의 만행이 더 이상 이어져서는 안 된다. 송담 스님의 말씀을 저가 어기고 돈 선거로 성월을 주지로 만들어 스님을 떠나게 만들었으면, 용주사 대중 모두가 나서 참회하고 모셔 와야 할 일인데, 스님의 처소를 고쳐 자승이 스스로 회주가 되어 저의 방으로 쓴다는 것은 ‘무도’가 극에 달한 것이다.”고 했다.

스님은 “(지난 41일 단식) 그때 접은 게 잘못이었다. 열기를 일으킬, 불씨라도 남기려 시작했다.”면서 “내가 더 살 일이 없다. 나는 덕과 지혜가 없어 스님들을 조직적으로 끌어낼 수 없다. 과거에는 교단에 일이 생기면 우리 문중이 먼저 나섰다. 지금은 우리 문중이 자승을 보호한다. 비구니가, 수좌들이 침묵한다. 내가 할 일은 이 참혹한 현실을 중단시키고 한국불교가 설 자리를 안전히 잃기 전에 각성시키는 것이다. 다른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자승 한 명이라도 뿌리 뽑아야 한다. 또 다른 악이 등장하더라도 자승이라도 이 교단에서 내보내야 한다. 문정부도 자승과의 관계를 중단해야 한다. 사찰방재도 미비하게 종결 처리했다.”고 했다.

불교개혁행동 집행부의 거듭된 단식 만류에 설조 스님은 “여러분은 여러분들이 하실 일을 하시면 된다. 들어보니 지역 단위의 조직을 만들어 역량을 확장한다고 하는데, 잘 하시는 일이다. 제가 가고 나면 그 후의 일은 여러분들이 하셔야 할 일이다.”고 했다.

또 “일부에서 이번 단식이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들 한다. 나는 효과를 따져서 단식하는 게 아니다. 집안이 망해 가는 데 일조한 나는 죄 값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교회는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게 문제가 돼 대법원 판결까지 받았다. 비구계를 받지 않으면 금생에는 승려가 될 수 없다. 사미가 비구행세를 해도 승려가 아니다. 그런데 나는 적주를 두 번이나 총무원장으로 만들었고, 그 뒤에도 계속 적주가 총무원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내가 진 죄 값을 내가 받아야 한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명분은 여러분들이 잘 살펴서 할 일이다. 교단을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자승이나 도법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종단을 농락해도 누구도 나서지 않을 것이다.”며 “내가 간 뒤에 하실 일 하시면 된다. 나는 거름이 되겠다. 영양가 없는 거름이라도 거름은 거름이라고 생각하고 옳은 것을 하겠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불교개혁행동 측이 돌아간 뒤 단식일기 ‘입춘소엽(立春少葉)’에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오지 않으면 교단 적폐청산은 몹시 어렵다고 하였다. 자승은 이명박 5년과 박근혜 4년과 문재인정부에도 보호 받으며 종단을 실질적으로 관장하고 있는데, 문재인 이후를 어찌 장담하느냐고, 지금 어떤 일이 있도록 하는데 내가 거름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나의 결단을 쉽게 편의대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하겠다.”라고 적었다.

하루 전인 19일(단식 6일째)에는 “부끄러워 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해야 할 것을 오히려 죄 짓는 듯이 생각하는 것을 지나 오히려 적폐 무리들에게 외부세력에게 예뻐 보이려는 듯이 허우적대는 이들이 있다니 어이없다. 그러니 적폐들이 이리도 날뛰고 이들을 뒤봐주는 5년간 큰 기와집에 사는 자들이 겁 없이 입을 벌리는 것이 아닌가. 승속 간에 사욕이 없다면 무엇이 두렵겠는가. 암울할수록 당당하자. 내 집을 지키는 일이고 금생 뿐 아니라 내생에도 내 일이니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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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9-02-22 15:46:56]  
[최종수정시간 : 2019-02-22 16:06:35]  

   
기사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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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랫X 2019-03-23 23:19:58

    정 쎄빠닥 놀리고 싶으면, 그리고 네 말이 네말대로 꼭 틀림없으려면 너부터 먼저 네 대가리 만져보고 어찌 처신해야할지 돌이켜보거라신고 | 삭제

    • 뒤늦게 철들었으면.... 2019-03-20 09:44:35

      월태스님....
      본인의 과거 잘못부터 철저하게 반성하시고 남 탓하세요~
      한두마디 슬쩍 단식장에서 과거 그랬다....
      그렇게 얼렁뚱땅 과거의 본인의 대들보 같은 과오를 무마한다고 되나요?
      남을 개혁하기 위해 단식하지 말고~
      자신의 과거 잘못에 대한 처절한 마음으로 단식하세요////
      41일 동안~
      그런다음 젊어서 뻘짓하느라 못다한 수행 있거들랑~
      수행정진 하세요~
      말안해도 다 따릅니다.
      법정스님이 남 허물 들춰 큰소리 쳐서 존경받나요?
      나이 값 합시다.신고 | 삭제

      • 이거 2019-03-06 08:56:17

        중놈들끼리 해결해야 해요 신도들 끝까지 냉정을 지키도록신고 | 삭제

        • 딱그놈이네 2019-03-05 12:16:45

          이날 임 검사는 2015년 서울 남부지검에서 있었던 문제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말했다. 임 검사는 “2015년 2월에 인사이동으로 ㄱ부장 검사와 아버지가 전직 검사장이고 매형도 핵심 요직에 있어 귀족 검사로 불리는 ㄴ검사가 남부로 갔다”며 “ㄱ부장 검사나 ㄴ귀족 검사는 손버릇이나 입버릇이 나쁘기로 내부적으로 유명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ㄱ부장 검사는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아, 안주 먹어야지’ 하면서 여검사 손등에 뽀뽀를 한다거나 자기가 돌아다니면서 ‘야, 추행 좀 하자’면서 추행을 했다”며 “ㄴ귀족 검사는 내용이 심해신고 | 삭제

          • 깨어나야 2019-03-05 10:48:13

            한국의 모든 제도권 종교는 한결같이
            수행자(성직자) 탈을 쓰고 편갈라
            돈놀음, 권력놀음, 주색잡기 놀음하고
            불쌍한 민중들 등쳐먹고 산다.
            민중들이 깨어나지 못하고
            저들에게 머리 조아리고
            복 받겠다고 돈 갖다 바치는 한
            독버섯은 죽지 않고 자란다.신고 | 삭제

            • 이거 2019-03-03 16:31:03

              중놈들끼리 해결해야 해요 신도들 끝까지 냉정을 지키도록..신고 | 삭제

              • 노파심 2019-02-27 21:38:16

                신도가 스님을 버리고
                불자가 절을 버리고
                스님이 종단을 버리면
                무소의 뿔처럼 홀로가는 것일까요?

                무소의 뿔처럼 홀로가는 것은
                물질과 명예와, 가족이나 도반으로부터
                기대고 의지하는 마음을 버리라는 것으로
                지금 무소의 뿔처럼 홀로가는 분은
                설조스님이 아닐까요?

                옳고 그름의 시비를 떠남은
                자신에게 되물어 분별을 끊음이지
                밖의 대상에게 물을 말은 아닙니다.

                일신의 안위와 평안을 버린 단식은
                하루하루가 고행의 길이며 승가청정의 호소건만
                따라하지는 못할망정 공부의 척도로 분별하다니요.신고 | 삭제

                • 단식 者 2019-02-27 08:35:19

                  正義에 대한 방향과 단식




                  설조스님의 하는 正義 활동을 보면

                  그는 불교도로써 발심이 됨이 안 보인다. 出家者는 발심이 먼저이다. 發心이 안 된 눈엔 뵈는 것이 옳고 그름뿐이다.

                  옳고그름 또한 是非이다. 이 시비 속에서는 佛이 싹 트이지 않는다.

                  사람속에 佛이 싹 터야 그 正義가 상황에 맞게 나온다. 발심이 안된 정의는 그 시대에 희생물은 되지만 그걸 불교라고 신봉하는 것은 世尊의 뜻과는 멀지 않겠는가? 이다신고 | 삭제

                  • 나무닭 2019-02-27 00:29:49

                    설조스님!
                    이제 "단식"같은것은 그만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종단을 위한다면 차라리"소신공양"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스님께서 종단을 위하여 ;소신:을 하신다고 하여도
                    조계종 적폐비구들은 미소를 지으며 웃고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수좌는
                    "무소의 뽈처럼 살다가 인연이 다하면 조용하게 사라지면 됩니다"
                    한국사회에서 종교는 이미 암덩어리가 된지 오래 되여 버려습니다,
                    설조스님도 이제 마음에 남아있는 종교를 버리시길 바랍니다,신고 | 삭제

                    • 빌립(장로교) 2019-02-25 21:28:36

                      제목) 요한 계시록 17장과 18장에 나오는 짐승(적그리스도666) 위에 탄 여자(음녀)는 바티칸(로마 카톨릭)을 의미하는가?

                      공중권세를 가진 멸망의 아들 적그리스도(666,세계 대통령)와 손을 잡는 바티칸(로마 카톨릭)이 나오는 책이 있는데 바티칸이 히틀러와 손을 잡았듯이 미래에 짐승(적그리스도,666)과 일곱 언덕이 있는 도시(city) 여자(바티칸,음녀)가 손을 잡는다고 했죠. 나중에 공중권세를 가진 적그리스도(666,짐승)가 바티칸을 버린다고 했죠. 히틀러가 그랬듯이요.

                      책<짐승 위에 탄 여자>(로마 가톨릭 교회와 종말)신고 | 삭제

                      2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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