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86)에게 승소한 최영미(58) 시인이 선고공판 직후 입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영미 시인은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레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안 된다"며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선 사람들은 반성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가 고 시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던 최) 시인은 15일 1심 법원에서 승소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원고 고은태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제가,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재판부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진실을 말한 대가로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레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안 됩니다.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선 사람들은 반성하기 바랍니다.
...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문단의 원로들이 도와 주지 않아서,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제보해준 사람들, 진술서를 쓰고 증거 자료를 모아 전달해준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없었다면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미투시민행동을 비롯한 여성단체들 , 그리고 사명감과 열정이 넘치는 훌륭한 변호사님들을 만난 행운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고 흔쾌히 사건을 맡은 여성변호사회의 조현욱 회장님, 준비서면을 쓰느라 고생하신 차미경 변호사, 안서연 변호사, 장윤미 변호사, 서혜진 변호사님.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그게 안되면 중을 해서는 안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