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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결과 나오면 징계…복지재단 운영은 종단과 무관”
회성 통리원장, 총인 아들 성추행 고소 사건에 “개인 일탈”
서울시 감사 결과에 “시각 차이, 행정소송으로 바로 잡을 것”
2019년 01월 25일 (금) 15:29:01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진각종 행정수반인 통리원장 회정 정사가 24일 불교계 기자를 상대로 한 신년기자회견에서 총인 맏아들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사건과 진각복지재단에 대한 서울시의 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진각종 총리원장 회성 정사는 총인의 맏아들이 진각복지재단 산하시설 여성복지사 2명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진각종단과 관계없는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말했다.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24일 불교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기자회견에서 최근 총인의 맏아들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은 종단과 무관한 복지재단의 한 직원의 개인의 일탈 행위로 간주했다.

통리원장 회성 정사의 이 같은 태도는 진각복지재단이 진각종이 설립한 복지법인이지만,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만큼 복지재단 내부의 문제이지 종단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재단의 대표이사가 당연직 통리원장이고, 전 총무부장이 상임이사라는 점에서 복지재단 내부 문제로 갈래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직자와 무관한 개인의 일탈서 비롯"

진각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각복지재단 일부 직원의 ‘미투’ 관련 입장문”을 통해 “진각복지재단은 종교단체인 진각종 또는 대한불교진각종유지재단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사회복지법인”이라며 “종단이 복지재단의 운영 등에 관여하거나 좌지우지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발생한 일부 직원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종단인 대한불교진각종은 어떠한 이유로도 연관되는 언어나 표현으로 언론에 보도되거나 회자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나아가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복지재단 산하시설의 여성 종사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 총인 회정 정사의 맏아들인 김 모 씨의 행위를 “개인 일탈”, “교직자와 무관한 개인의 처신”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모 씨는 현 총인의 맏아들이라는 점을 인정했고, 진각복지재단의 대표이사가 당연직 통리원장여서 재단 운영의 책임을 진 당사자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사건을 단순한 “개인 일탈”로 치부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입장은 한국 대표 밀교종단인 진각종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이해가 떨어지는 현실에서 총인과 그의 자녀 문제를 종단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종단 법통의 상징인 총인이 세간에 회자되는 데 종단 지도부가 총인에게 감놔라 대추놔라 할 수 없는 현실적 고민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도 보인다.

   
▲ 2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직접 프리젠테션 자료를 설명하는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할 것"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개인의 일탈적 행위와 그로 인한 경찰의 조사와 관련해 종단 최고지도자와 연관 짓는 것 자체가 종단의 위상을 흔드는 행위이자 올곧게 수행정진하는 신도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처사”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뿐 아니라 법인에서도 엄중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직자도 아닌 한 개인의 아직 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소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씨를 징계하겠다는 뜻도 언급했다.

여기에 진각종단 내부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진각종 종조 회당 대종사는 “자식의 허물도 내 허물로 알라”는 가르침을 내려 진각종 스승(승려)들은 조계종 등 전통 불교와는 차이가 있는 내부 규율과 ‘인과법’을 소중하게 여겨왔다. 자녀들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 정사(남성 스승)·전수(여성 스승)들은 외부 출입을 삼가고 ‘대정진’ 등의 참회에 나서고 공직을 맡지 않는 나름의 전통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십 수 년 사이 이런 전통이 희미해 졌고, 내부의 전통적 규율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종단 문제로 비화되는 이번 상황의 중심에 총인과 그의 맏아들이 있어 자칫 종단 정체성을 흔드는 상황에 맞닿을 수도 있어 내부적으로는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내 가족의 허물은 내 허물"…집행부 난처한 상황 우회적 토로?

때문에 회정 정사가 “개인 일탈”로 선긋기에 나선 것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진각종 종도인 만큼 종조의 가르침과 신교도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힐 수도 있다. 하지만 종단 산하의 복지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피해자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종단 차원의 대책을 밝히지 않고 “개인 일탈”로 치부하는 것은 진각종 내부 스승들이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 종단 지키기에 급급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추행 사건과 별개로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서울시 특별감사 결과에는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문에서 철저하게 소명하고,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시설 직원에 대한 종교 및 후원금 강요와 관련, 회성 정사는 “강요와 권유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그럼에도 특정 기간, 특정 시설에서 이 같은 일이 집중됐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 특별감사에서 나온 종교활동 강요나 후원금 강요는 전임 통리원장(현 총인) 시절에 발생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왜 특정기간에 일어난 문제만 언급하느냐지만 행정기관은 내부 공익제보에 의해 이루어진 감사에서 특정기간으로 한정해 조사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특정기간을 언급한 것은 현 집행부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서울시가 한국불교 4대 종단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

그러면서 회정 정사는 서울시의 감사 내용에 크게 반발했다. 한국불교 4대 종단이자 대표 밀교종단인 진각종을 너무 가볍게 여긴 서울시의 처사에 적극 대응해 종단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회정 정사는 또 “현재 노무, 회계, 법무 관련 전문가들과 소명절차를 준비 중이며 법적 대응까지도 고려하고 있으며, 개인의 일탈로 빚어진 사건이지만 복지재단 관계자와 시설 직원, 여성 문제 외부 전문가 등으로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 감사에서 드러난 것은 전임 집행부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당시 통리원장이셨던 현 총인 때 하신 일을 제가 강요한 것이라고 사인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도 했다.

서울시는 진각복지재단 일부 시설을 특별감사하면서 한 복지관과 관련해 임신한 직원을 시간외 근무케 한 부분과 상해를 입은 직원을 산재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지만, 이에 대해 회정 정사는 이미 노동청을 통해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종교적 신념이 종교 자유 헌법 가치 넘어설 수 없어

회정 정사는 “지금 복지재단의 문제는 횡령 등 재정 문제가 아니다. 종교활동 강요나 후원금 요구 등은 시각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면서도 “종단 대표가 당연직 복지재단 대표이사인데 서울시가 대표이사를 해임하라는 처사는 매우 모욕적이다. 법적 투쟁에 나설 것”고 밝혔다.

하지만 종교활동 강요 문제는 ‘사각 차이’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불교계 종단이 설립한 복지재단이라 해도 종교가 없거나 이웃종교를 가진 종사자들에게 종교행위를 하도록 강요할 경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또 법인을 설립한 종교단체의 신념이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라는 가치를 초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진각종의 종교적 신념을 통해 복지사업을 하는 것은 ‘자비희사’의 실천행이어야 한다. 우월적 지위를 가진 종단이 산하기관 모든 종사자들에게 종교활동을 언급하는 것은 ‘권유’가 아닌 ‘강요’가 될 수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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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9-01-25 15:29:01]  
[최종수정시간 : 2019-01-25 15:31:51]  

   
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그만해~ 2019-01-29 02:25:50

    불교계 이재명도 아니고...
    인정하고 반성하는 게 하나도 없어.
    무능한 것들이 권력 가지면
    사람 몸까지 자기 소유인 줄 알아.
    그만 내려와.신고 | 삭제

    • 노파심 2019-01-27 23:27:25

      종교가 끝나는게 아니라 승보가 주저앉겠지요
      진리는 변할수 없으니 승보의 공석을 노리고 사이비가 기승을 부릴테고
      정법은 뒤에서 예전처럼 찬밥신세가 되겠지요

      철에서 나온녹이 자신을 갉아먹듯이 모든것이 쇠 하면 발생되는
      현상이지요.

      현재만 해도 유투브에선 깨달은 사람이 아주 많지요
      댓글로 살짝만 건드려도 마음이 바로 움직이면서 고요함을 말하는
      사람들, 본성을 설명하면서 설명속에 빠져 나를 놓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어떤 이들은 본성을 이론화, 형상화시키고..

      뭐가 부처인지 안다고 부처가 된줄아는 착각에 빠진 사람들이..()신고 | 삭제

      • 무상 2019-01-26 16:29:34

        이제는 사회가, 국민이, 불자가 종교와 종단, 승단을 걱정하는 때가 이미 도래했다
        그리스 신의 세계, 신의 나라는 이미 무너졌고
        한국 불교의 승가종단, 재가종단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들은 법상에서 말한다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하심하라고~
        그런데 막상 그렇게 얘기한 분들이 무슨일이 발생하면 사회적 통념과 법과 상식, 일반인들 보다 더 못돼고 모질다
        왜 그럴까!
        이렇게 되면 종교의 시대가 끝났다고 봐야한다
        과학이 발달해서~ 인터넷 정보가 잘 돼서~
        아니다 모두 내탓이오
        종교가 종단이 승단(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신고 | 삭제

        • 청호 2019-01-25 21:05:29

          종교란 가진자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면 절대 안된다
          제발 놓아내리지 말구 가질려구 하지마라
          이문디들아 재물만 가지고 올라가면 뭐하냐
          썩어지는 몸둥아리를 알아라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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