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제21대 청와대불자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윤종원 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하승창 전 청불회장에 이은 두 번째 청불회장이다.
청와대불자회는 2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윤종원 경제수석의 청불회장 취임법회를 가졌다.
윤종원 회장은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출신으로 지난 2018년 6월 경제수석에 선임됐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거친 경제정책 전문가라는 평이다. 윤 회장은 경제수석 선임 이후 지난 10월8일 청불회장에 추대됐다.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청불회 회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원 회장은 취임사에서 “화쟁은 포용을 통해 혁신으로 나아가고자하는 문재인 정부의 지향점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자비행 정신 역시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로 가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불자회는 지난 23년간 청불회원들 불심을 돈독히 하고 불교계와의 가교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불교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청불회 활동을 활성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대통령께서는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백범 김구 선생님의 문화강국론을 소개한데 이어 대한민국 새로운 백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그동안 한국불교가 걸어왔던 길과 일치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통문화를 단지 한국불교의 문제로 특정 종교의 문제로, 일부 정부부처의 잘못된 인식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청와대 불자님들이 전통문화에 대한 바른 인식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백주년, 새로운 문화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데 큰 디딤돌이 돼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이 자리에서 청불회 발전에 기여해 온 박남현 전 청불회 사무국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취임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과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김상규 공무원불자연합회장,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청불회 회원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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