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스님 "의식주에만 몰두하면 정신 황폐해져..환경문제 고려해야"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2시30분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예방했다.
환경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오후보는 "과거에는 환경문제를 거론하면 경제발전에 저해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근자에는 전문가들로부터 친환경적인 접근이 오히려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하자, 지관 스님은 "입안할 때 환경문제를 함께 고려하면 환경파괴를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오 후보와 환경운동으로 인연을 맺어온 불교환경연대 수경스님은 "환경문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의식이 많아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오 후보가 생태적 마인드로 시정을 운영하면 한국사회 전반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날 배석한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조계사 일대를 종교문화적 특구로 지원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후보는 "새겨들어야 할 말씀인 것 같다. 문화 정책을 내세우면 먹고살기고 힘든데 배부른 소리를 한다는 비난도 듣곤 하지만, 역사 문화 종교 예술이야말로 행정운영의 큰 동력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의식주에만 몰두하면 정신이 황폐해진다.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어찌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겠냐"고 조언하며, 보물 1253호로 지정된 해인사대적광전'홍치4년'명동종의 모형을 예방 기념 선물로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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