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의원 우송·현호·일면·원행 스님 대종사 법계 품수
원로의원 우송·현호·일면·원행 스님 대종사 법계 품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1.09 11:5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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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팔공총림서 불기2563년 신년하례법회 봉행
▲ 원로의원 우송(수덕사)·현호(송광사)·일면(봉선사)·원행(월정사)스님이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랐다.(인쪽부터)

원로의원 우송(수덕사)·현호(송광사)·일면(봉선사)·원행(월정사)스님이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랐다.

종정 진제 스님은 8일 불기2563년도 신년하례법회 직후 열린 대종사 품서식에서 우송·일면·원행 스님에게 법계증과 가사 등을 수여했고, 원행 총무원장은 대종사들에게 불자(拂子)를 봉정했다.

진제 스님은 “그간의 수행력과 지도력으로 다시금 종강(宗綱)을 높이 세워 수행가풍을 부양하고 대중이 화합해 불법당간의 깃발을 영원히 드날리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종사 법계 품서는 지난해 11월 213회 정기회에서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동의와 같은 달 61차 원로회의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우송·일면·원행 스님과 함께 대종사 법계를 인준 받은 원로의원 현호 스님(송광사)은 품수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년하례법회에 이어 수행력과 덕망을 겸비한 원로 스님들에게 종단 최고 법계(法階)인 대종사(大宗師) 법계 품서식이 봉행됐다. 이 자리에서 진제 종정예하는 원로의원 우송스님, 일면스님, 원행스님에게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하며 원로의원 현호스님은 참석하지 않았다.

원로의원 우송스님은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이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이 없이 용맹 정진할 것”이라고 대종사 법계 품서를 대표해 발원했다.

법계품서식은 조계종 법계위원장 종진 스님의 고불문 낭독을 시작으로 헌화, 법계증 및 가사 수여, 불자 봉정, 청법게, 법어, 기념촬영 순으로 봉행됐다.

대종사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갖춘 승랍 40년 이상의 스님에게 주는 법계로 조계종의 최고 지위에 해당된다. 조계종 위계의 으뜸 지위인 대종사는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증득함은 물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위치를 뜻한다. 대종사 법계는 법계위원회의 심의와 중앙종회의 동의, 원로회의의 심의 등을 거쳐 종정이 거행한다.

덕숭총림 수덕사 원로의원인 우송 스님은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수덕사에서 인규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3년 범어사에서 혜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수덕사 전문강원과 용주사 전문강원에서 수학했고, 묘관음사 선원에서 수선안거한 이래 56안거를 지냈다.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제8대 중앙종회의원 등 사판 소임을 거친 후 1992년부터는 다시 수행에 전념해왔다. 정혜사 능인선원 선원장, 덕숭총림 유나, 덕숭총림 수좌를를 맡아 제방의 납자와 안거 대중들을 지도하고 있다.

송광사 원로의원 현호 스님은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0년 상백운암에서 구산스 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3년 해인사에서 성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현호 스님은 서울 법련사 주지 시절에는 전통과 현대문화를 골고루 갖춘 도심포교도량으로 위용을 갖추고 대중포교에 앞장 섰다. 승보종찰 송광사 주지를 맡아 가람수호와 대중외호에 진력했다. 제8, 9, 10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맡아 종단 발전에도 힘썼다.

봉선사 원로의원인 일면 스님은 명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4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7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을 맡아 오랫동안 생명나눔운동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제9, 10, 11, 12, 13대 중앙종회의원, 교육원장, 호계원장,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군종특별교구장,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등 종단 요직을 거쳤다.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장이기도 하다. 2013년 만해대상도 수상했다.

월정사 원로의원인 원행 스님은 희찬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0년 월정사에서 희찬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제11대 중앙종회의원, 호계원 초심호계위원 등을 지냈고, 동해 삼화사와 원주 구룡사 주지를 역임했다. 원행스님은 10·27법난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종정 진제 스님은 이날 신년하례법회에서 “불기 2563년 기해년 새해를 맞아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고 불가화합으로 불교중흥을 이룩하자”고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본래 시간이 없고 생사가 없건만 분별로 생긴 시간이 흐르고 흘러 생로병사가 생겨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시간을 부리는 주체적인 자유인으로 살아가면 일각이 무량겁이 되어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했다.

진제 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한국불교 과제로 ‘사부대중의 화합’을 꼽았다. 진제 스님은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에게 ‘서로 화목하고 다투지 않고 감사하며 물과 우유처럼 어울리고, 사랑하고, 돌보며 사느냐’고 하신 가르침이 절실한 때”라며 “각자의 분상(分上)에서 자신의 일에 성실하고 인욕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함께 할 때 상생극락”이라고 강조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저를 비롯한 종단 소임자 모두는 원로 대덕 큰스님들의 가르침으로 더욱 발심해 화합하는 종단, 혁신하는 종단을 만들어 가겠다”며 “승가의 제1 큰 덕목인 화합을 통해 종단을 안정시키고, 드러난 문제점들을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불교를 여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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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감소하는데 마음편히수행 2019-02-18 03:50:48
수행하는데 있어서 대종사 법계가 중요하나요 대종사법계받어면 저세상갈날이 가까다는거죠 조계종은 과거에없던 포살법회 제발안해서면해요 산충토굴 홀로 수행하는데 포살이뭐가 중요하나요 기득권자들이 기득권을누리기위해서 악법을만드네요

춘풍 2019-01-23 06:53:22
멸빈자 구제되면 대종사 품계받습니까

말해다오! 2019-01-15 23:24:51
탱화님이여 말을 해주십시요!
어찌되시여 그렇게 되신것인지를..

권위는 무슨 2019-01-14 18:07:32
범계승들 자정시키지는 않고 높은자리만 탐하면 좋을까?

너무 오버 아닌가여 2019-01-09 12:43:37
꿀사찰 꿀보직은 0.1프로 극소수만 해당일거고
대다수는 불만이 있어도 해종으로 몰려 멸빈제적 공권정지 출입금지 당할까봐
할말도 못하고 꾹참고 지내는 거겠죠.
아무리 불교가 망한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이라면 알아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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