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게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
손 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취임하면서 바른미래당과 당 대 당 통합도 생각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 대표는 "취임을 축하하고 보수 정당 첫 여성 대표인 거를 축하하는데 당의 대표, 정치인은 말이 정제가 돼야죠. 타 당에 대해서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게 아니죠."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안 통과 짬짜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촛불 혁명으로 정권을 만든 정당이고 자유한국당은 촛불 혁명으로 망한 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적폐 청산한다고 자유한국당을 완전히 적으로 취급하던 이런 정당이 자유한국당하고 야합을 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 제3당 바른미래당이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의석 30개 갖고. 내가 당 대표로 할 수 있는 게 뭔가. 이건 뭐 국민에게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 혹시라도 70 넘은 내가 단식을 하면 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자극이라도 줄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지금 무슨 출구 전략이냐. 제가 민주주의를 위해서 일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연동형 비례 대표제 이거 바른미래당이 의석 몇 개 좀 더 얻겠다고. 어림없는 소리이다"며 "바른미래당이 지금 6-7%밖에 지지율이 없는데 연동형 비례 대표제로는 실제로 지금 의석도 못 차지한다."고 말했다
"제 몸을 바쳐야죠"라고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손 대표는 대통령의 적극적인 행보와 5당대표의 구체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정개특위에 후속 조치를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8일째 단식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1월 중에 선거제 개혁안에 합의하고 내년 2월에 임시 국회에서 처리하는 걸 추진하겠다. 그러니까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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