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털어 미납금내고 횡령 몰린 불교단체 회장
사재털어 미납금내고 횡령 몰린 불교단체 회장
  • 이석만 기자
  • 승인 2018.12.07 10:47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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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 전 대불청 회장, 관리비 등 미납금 개인돈 2,720만원 내
288만원 반환뒤 횡령혐의 고발 검토...김 회장 인지여부도 논란
법조인 "반환금 돌려준 주체는 대불청, 전 회장 횡령 어불성설"
대불청 제30대 집행부 인수위가 지난4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준호 전 회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불청 제30대 집행부 인수위가 지난4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준호 전 회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다른 직장도 다니지 않으면서, 재정이 열악한 불교단체 활동에 전념했던 대표가 사비를 털어 임기동안 미납된 단체의 건물관리비 등을 대납하고 이 중 잘못 책정된 금액의 일부를 임기가 끝난 후 새로운 집행부로부터 돌려받았다 횡령으로 몰렸다. 또 과오납 금액을 전 회장에게 돌려준 사실을 김성권 현 회장에게 보고하고 김 회장이 동의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진실게임'마저 벌어지고 있다.

현재 불교단체의 중요 공직을 맡지 않고 있는 전준호 전 회장에게 회장 임기가 끝난 후 새로운 집행부에서 돈을 돌려받은 것이 횡령이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준호 전 대한불교청년회장의 임기 만료는 2016년 12월 31일. 전 회장은 임기가 끝나기 10일 전인 12월 21일 조계종단에 전법회관 관리비 등 미납분을 자기 돈으로 냈다. 이 돈은 대불청 계좌를 통해 재무부에 입금됐다. 전 회장은 미납분을 내기 전, 사비로 낼 수 밖에 없으니, 탕감조치를 취해달라는 하소연을 재무부 등에 했으나 거절당했다. 전 회장은 12월 21일 전법회관 관리비 등 2,110만원을 내고, 29~31일 사이에 또 다른 부채 해결을 위해 610만원을 내는 등 모두2,720만원을 자부담했다.

문제는 재무부가 한달치 관리비 32만원을 320만원으로 잘못 계산하면서 벌어졌다. 전준호회장이 재무부에 납부한 금액이 실제 낼 금액보다 288만원(320만원-32만원=288만원) 초과한 것이다.

28대 대불청회장 임기를 마친 2017년 2월 전 회장은 재무부 등으로부터  과오납 사실을 통보받고 차액 288만원 반환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당시 29대 회장은 김성권이었다,

이어 작년 3월 7일 재무부는 전 회장에게 대불청 명의 계좌로 송금할테니 대불청으로부터 받으라고 연락했다.

30대 대불청 집행부 인수위원회(위원장 김형남 변호사)는 4일 이 사건과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대불청은 결산이 끝났으므로 회계처리 되지 않은 연대사업 계좌로 받아 전 회장에게 반환하기로 했다"며 "전 회장은 당시 사무총장과 실무자로부터 현 김성권 회장에게 보고하고 돌려주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또 김성권 회장 역시 이에 동의했고 관련 근거들도 있다는 게 30대 집행부 인수위 측의 주장이다.

전준호 전 회장, 김성권 회장 양 체제에서 사무국 활동가를 역임한 바 있는 A 씨는 6일 <불교포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해당 통장으로 반환금을 돌려받는 것, 그 통장에서 전준호 전 회장에게 관련 비용을 반환하는 것 모두 보고와 회의를 거쳐 진행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성권 회장이 ‘그런 성격의 돈이라면 (전준호 회장에게) 당연히 돌려드려야죠’라고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그러나 김성권 회장은 <법보신문> 인터뷰에서 "보고받은 적 없고, 전 회장을 횡령혐의로 고발할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반대 주장을 폈다. 김 회장은 <불교포커스>에 "인수인계 받은 적 없다. 계좌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며 '그런 성격의 돈이라면 당연히 둘려드려야지'라는 말을 들었다는 A 증언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러나 횡령고발에 대해서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음으로써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실무자들 또는 김성권 회장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성권 회장 체재의 대불청이 돌려줬는데 전 회장이 횡령?

전준호 회장이 실행하지 않은 일에 대해 횡령죄를 씌우는 것도 논란이다.

전 회장이 미납금을 사비로 낸 것을 알고 있었고, 잘못 계산돼어 288만원이 더 청구된 것을 발견한 종단 관계자가 대불청에 연락해 "대불청계좌에서 송금됐으므로 회계처리상 전 회장에게 직접 송금할 수 없으니 대불청이 받아서 전달하라"며 대불청이 알려준 통장으로 돌려줬다. 대불청 실무진은 이 통장에서 전 회장에게 이체한 것이다.

대불청 제30대 집행부 인수위원회는 "계좌에 대한 관리권이 없는 전 회장이 임기 후에 대불청 계좌에서 돈을 횡령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도 않고, 횡령의혹이 생길 이유가 없다"며 "불교살리기에 매진해야할 대불청을 흔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시 실무자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공통적으로 결산이 끝나 회계처리가 곤란해 회계처리하지 않는 통장으로 재무부 돈을 받아, 이를 보고한 뒤 처리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재무부로 넘어간 금원을 대불청에 대해 일단 출연했다고 볼지라도, 애초 재무부가 청구를 잘못한 것이므로, 잘못 청구된 부분 만큼은 착오로 인한 것으로 취소할 수 있고, 대불청은 착오가 일어난 것을 감안해 전 회장에게 반환한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법보신문>은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전 회장 공금 횡령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계종에서 입금된 금액, 개인통장으로 이체돼'라며 '공금 횡령 의혹' '공금 횡령 정황' '회계장부에 금액이 누락된 것으로 알려져 고의성이 다분하다'등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불청 30대 집행부 인수위는 "현재 불교단체의 대표 등 고위 직책을 맡고 있지 않는 전준호 전회장에 대한 이러한 기사가 악의성이 있다. 마치 대불청이 부정비리 집단으로 오인될 수 있는 공격적 기사로 읽힐 수 있다"며 "법보신문은 즉시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보도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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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바보지? 2018-12-28 03:42:09
대가리 세번 두드려봐.
목탁소리 나면 절로 가고
쇠소리 나면 벽에다 대가리 박어.

바보지? 2018-12-28 03:40:30
횡령은 재물을 보관하고 있는 사람이 그 돈을 빼돌렸을 때 성립하는 거야.
니 논리라면 신임 회장이 횡령죄로 처벌받아야 돼.
사퇴한 회장이 후임 회장의 돈을 빼냈다면 절도죄.

간신 잡기 2018-12-20 08:45:48
대불청 어떤넘들이 법보에 자료를 줬는지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
도적넘이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었구먼.

노파심님 2018-12-15 19:07:46
글 감사합니다
올한해도 다가고 있군요
사람답게 살아보려했는데,,,마음만큼 되지도 않고 괜히
힘만 쓰다가 이렇게 한해가 또 가려합니다
건강하시고 여여하시길 빌겠습니다

이해가 안되네 2018-12-14 14:53:37
다른 곳에서 횡령 의혹 터졌어도 이렇게 했을까. 이번 행보는 이해가 안되네. 회원들이 낸 회비로 잘 운영하지 뭘 어떻게 운영햇기에 빚까지 졌는지도 이해가 안되고. 그리고 나중에 돌려받는 것은 또 뭔가? 그런식으로 이해하려 들면 뭔들 횡령이 될까? 대불청을 위해서라도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밝히는 것이 먼저 아닌가. 무작정 편드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닐텐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