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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밀림과 도시혈
[연재]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144
2018년 11월 26일 (월) 11:12:32 김규순 지리학박사
   
▲ 경주시 양북4번국도 (사진제공=정성혁 충북대 교수)

요즘 매스컴에서 땅밀림 현상에 대해 거론되고 있다. 땅밀림 현상은 지리학의 전문용어로 Mass Movement라고 한다. 땅덩어리가 움직인다는 의미이니 땅밀림으로 번역이 되었다.

땅밀림 현상은 대륙이 이동하면서 다른 대륙판과 만나는 경계에서 지진과 함께 일어난다. 그 대표적인 곳이 인도판이 유라시아판의 밑으로 들어가면서 밀어 올려 만들어진 것이 히말라야산맥이다. 우리나라도 대륙판이 움직이고 있으며 호주판과 매년 5cm정도 가까워지고 있다.

   
▲ 경주시 양북4번국도 (사진제공=정성혁 충북대 교수)


땅밀림이 급격하게 진행되면 산사태가 되거나 붕괴로 이어지지만, 매우 서서히 진행되면 사람이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판이동으로 발생한 지진에 의해 단단한 땅에 균열이 생기고 중력에 의해 땅덩어리가 하방으로 이동하여 생기는 것이 땅밀림이다.

풍수에서는 땅밀림을 도시혈(盜尸穴)이라고 한다. 시신을 잃어버리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무덤을 파서 시신이 든 관을 묻었는데 이장을 하려고 파보면 관자체가 사라진 경우이다. 땅밀림에 의해 땅이 흘러내리면서 관도 함께 흘러내려 관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해서 도시혈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도시혈은 매우 경계하고 꺼리는 땅이었다.

   
▲ 경주시 양북4번국도 (사진제공=정성혁 충북대 교수)


땅밀림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은 지금도 경계하여야 한다.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파손된다. 심한 경우 산사태가 일어나서 생명을 위협한다. 땅밀림 현상은 땅이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단단한 땅이 지진으로 균열이 일어나고 균열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액화현상이 일어나면서 중력으로 하방이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6일에 경주시 양북 4번국도가 솟구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도로의 옹벽이 무너지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되어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것이 땅밀림 현상이다.

   
▲ 경주시 양북4번국도 (사진제공=정성혁 충북대 교수)


땅밀림 현상도 규모나 속도에 따라 양상이 다양하다. 천천히 일어나거나 소규모일 경우에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지만, 붕괴사태나 대규모 일 경우에는 사전에 감지하여 피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 사전 인지방법은 센서를 달아서 땅밀림 속도를 알아내는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의 IT기술 발전으로 이 정도는 대비할 수 있지만, 국가에서 예산을 배정하지 않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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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11-26 11:12:32]  
[최종수정시간 : 2018-11-26 11: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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