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최대 청년단체인 대한불교청년회 제30대 중앙회장에 하재길(법명 도림道林) 전 경기지구장이 선출됐다.
대불청은 24일 제90차 대의원 총회를 열어 유자격 대의원 175명 중 97명 투표해 찬성 88표, 반대 8표, 무효 1표로 단독입후보한 하재길 후보를 제30대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하 당선인의 임기는 2019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대불청은 지난 10월 28일 제69차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중앙회장 선거를 진행했지만, 청년불자들은 단독 입후보한 김성권 현 중앙회장의 적폐청산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친종단적 행보에 재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 중앙회장 선출은 김성권 회장이 재임 도전에 실패하면서 다시 이루어졌다.
하재길 당선인(48)은 경남 거창 출생으로 아주대 불교학생회, 대불련 경기지부장, 대불련 34년차 중앙회장을 지냈다. 대학 졸업 후 대불청 경기지구 수원 대승원 청년회에 입회해 대승원 청년회 사무국장, 대승원 청년회장, 대불청 경기지구 재무부장, 대불청 경기지구장을 지냈고, 대불련 경기지부 동문회 연향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1993년 김동수 열사상(대불련), 2004년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상(대불청), 2016년 우수불자상(수원서부경찰서)을 수상했다.
하 후보는 2015년 용주사 성월 주지 은처자 의혹이 불거지자 용주사 신도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 활동했다. 또 청정불교 구현과 새로운 신행운동의 모범을 창출하기 위해 대불청 경기지구 및 연향회 회원 주축으로 경기청년재가불자들이 뭉친 '경기재가불자회' 창립 준비위원으로 활동했고,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불교개혁행동 등에서 개혁운동에 힘썼다.
하재길 당선인은 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계승’과 ‘혁신’ 두 가지 주제를 염두에 두고 '청년 도반들과 함께 하는 길' 바라보고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조직 활성화를 위한 TF팀 구성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CMS 획기적인 확대 △공익사업 TF팀 구성을 통한 국가지원체계 확립 △100주년 전략사업 로드맵 재구성 △공공사업 수탁을 위한 체제 구축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사무국 및 자원봉사자 활동 체계 구축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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